4월 11일 달날 마르는 마당

조회 수 1177 추천 수 0 2005.04.17 01:58:00

< 4월 11일 달날 마르는 마당 >

'우리말 우리글'을 끝내고 나가보니
초록색 텐트가 또 하나 서 있습니다.
아이들 넘어가는 웃음소리를 듣고
신동인님이 우렁각시처럼 다녀가신 흔적이었지요.

색놀이시간엔 '대지미술'이란 걸 했더라지요.
주전자 들고
괭이 삽 호미들을 들고 나섰습니다.
공터에 미로를 만들러 간 게지요.
엄한 땅 괜스레 파댄다고 지나던 한 할머니의 야단에
얼른 메꾸고 들어왔더랍니다.
아이들은 점심답에 뜯어온 진달래에다
좇아가 더 뜯어다가는 화전을 간식으로 붙여먹었습니다.
찹쌀가루가 떨어진 대신 절편이 있었더라나요.
안은희님과 여섯 살 성연이는
냉이를 바구니 넘치도록 캤답니다.

대나무는 여전히 놀이의 큰 재료입니다.
오늘은 대나무로 통을 만들고 간짓대(산가지)를 깎아넣어
점을 친다고들 합디다.
점괘가 기가 막히다던데,
그대 혹 앞날이 궁금하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2046 2008.11.1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11-24 1174
2045 2009. 2. 4.물날. 맑음 옥영경 2009-02-13 1174
2044 2009. 3.10.불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174
2043 2012. 4. 6.쇠날. 천지 환한 달빛 옥영경 2012-04-17 1175
2042 2012. 2. 7.불날. 다시 한파 옥영경 2012-02-21 1175
2041 154 계자 이튿날, 2013. 1. 7.달날. 맑음 옥영경 2013-01-11 1175
2040 5월 14-15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5-05-20 1176
2039 2005.11.18.쇠날.흐림 / 한껏 기뻐하진 못했지만 옥영경 2005-11-20 1176
2038 2009. 3. 1.해날. 맑다가 흐리네 옥영경 2009-03-11 1176
2037 2011.12.17.흙날. 흐림 옥영경 2011-12-24 1176
2036 [바르셀로나 통신 13] 2018.11.18.해날. 흐림 옥영경 2018-12-20 1176
2035 2005.11.30.물날 / 물구나무서서 스무나흘을 보내며 옥영경 2005-12-01 1177
2034 2007. 4.29.해날. 맑음 옥영경 2007-05-14 1177
2033 2007. 5. 5.흙날. 맑음 옥영경 2007-05-21 1177
2032 135 계자 나흗날, 2010. 1. 6.물날. 맑음 옥영경 2010-01-11 1177
» 4월 11일 달날 마르는 마당 옥영경 2005-04-17 1177
2030 2011년 5월 빈들모임 갈무리글 옥영경 2011-06-09 1178
2029 2006.2.26.해날.갬 / 풍물특강 닫는 날 옥영경 2006-02-28 1179
2028 2006.10.11.물날. 낮은 하늘 옥영경 2006-10-13 1179
2027 2011. 2. 4.쇠날. 맑은 입춘 옥영경 2011-02-23 117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