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달날 마르는 마당

조회 수 1175 추천 수 0 2005.04.17 01:58:00

< 4월 11일 달날 마르는 마당 >

'우리말 우리글'을 끝내고 나가보니
초록색 텐트가 또 하나 서 있습니다.
아이들 넘어가는 웃음소리를 듣고
신동인님이 우렁각시처럼 다녀가신 흔적이었지요.

색놀이시간엔 '대지미술'이란 걸 했더라지요.
주전자 들고
괭이 삽 호미들을 들고 나섰습니다.
공터에 미로를 만들러 간 게지요.
엄한 땅 괜스레 파댄다고 지나던 한 할머니의 야단에
얼른 메꾸고 들어왔더랍니다.
아이들은 점심답에 뜯어온 진달래에다
좇아가 더 뜯어다가는 화전을 간식으로 붙여먹었습니다.
찹쌀가루가 떨어진 대신 절편이 있었더라나요.
안은희님과 여섯 살 성연이는
냉이를 바구니 넘치도록 캤답니다.

대나무는 여전히 놀이의 큰 재료입니다.
오늘은 대나무로 통을 만들고 간짓대(산가지)를 깎아넣어
점을 친다고들 합디다.
점괘가 기가 막히다던데,
그대 혹 앞날이 궁금하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26 4월 16일 흙날 텁텁해 뵈는 하늘 옥영경 2005-04-19 1374
525 4월 15일 쇠날 그만 눈이 부시는 봄꽃들 옥영경 2005-04-19 1362
524 4월 14일 나무날 봄바람이 예전에도 이리 거칠었나요 옥영경 2005-04-19 1142
523 4월 13일 물날 마알간 날 옥영경 2005-04-17 1337
522 4월 12일 불날 물먹은 하늘 옥영경 2005-04-17 1272
521 4월 10일 해날 축축한 날 옥영경 2005-04-17 1390
» 4월 11일 달날 마르는 마당 옥영경 2005-04-17 1175
519 4월 9일 흙날 빗방울도 다녀가고 옥영경 2005-04-16 1340
518 4월 8일 쇠날 뿌옇게 밝네요 옥영경 2005-04-15 1453
517 4월 7일 나무날 햇무리 아래 단 바람 옥영경 2005-04-15 1492
516 4월 6일 물날 촉촉하게 내리는 비 옥영경 2005-04-07 1439
515 4월 5일 불날 푸르고 맑은 옥영경 2005-04-07 1490
514 4월 4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4-07 1369
513 4월 3일 해날 자박자박 비 옥영경 2005-04-07 1663
512 4월 2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4-07 1309
511 4월 1일 쇠날 봄 봄! 옥영경 2005-04-07 1567
510 3월 31일 나무날 대해리도 봄입니다 옥영경 2005-04-02 1627
509 3월 30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4-02 1526
508 3월 28일 달날 거치나 차지 않은 바람 옥영경 2005-04-02 1622
507 3월 29일 불날 어깨에 기분 좋게 내려앉는 햇살 옥영경 2005-04-02 128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