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지야, 안녕.

지금 대해리는 날이 참 좋다.

우리들도 잘 지내고 있고...



봉사활동 확인서는

이번주 애육원 들공부에서 줄게.

두레일꾼이 없지만

품앗이일꾼에게 전해 놓으마.

아마 아리 샘이나 윤실 샘에게...

이번 애육원 들공부 때는

새끼일꾼들이 품앗이샘들을 좀 도와주렴.



그리고 친구들은 좀 나누어서 오면 안 될까...

한번에 서너명 정도로.

애육원 들공부는 우리가 즐기는 시간이어서는 안 될거다.

(물론 찾아가는 사람들도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중심은 어디까지나 애육원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해 주어야 하겠다.

너무 많이 오면 부담되는 것도 있고,.....



우리가 애육원 들공부를 가지 않으니

그나마 한달에 한번 보던 너희들도 못 보는구나.

참, 운지야.

6월달에 자유학교 물꼬 서울 들공부가 있단다.

1987년 6.10 항쟁을 기념해서

한겨레에서 하는 '6.10 시민 달리기 대회'에

자유학교 물꼬 이름으로 단체로 신청하기로 했거든.

그래서 같이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열린교실도 하고, 대동놀이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너희들도 그때 봤으면 좋겠다.

같이 할 수 있으면 연락 한번 해라.

수진이, 수민이에게도 좀 전해다고.





┼ 웅할할...: 쫀지~(omozomo@hanmail.net) ┼

│ 안녕들하시져?

│

│ 아.. 다름이 아니구여.. 이번에 오류동 갈때

│

│ 제 친구들이 무더기로 갈 지도 모르겠어여..

│

│ 봉사활동이... 20시간 채우는거 말구여..

│

│ 저의 학교가 조금 유치하게 널아서리ㅡ.ㅡ;;

│

│ 벌점이란게 있는데요..

│

│ 그게 10점이 넘어가면.. 부모님 소환...

│

│ 20점이 되면 징계가...^ㅡ^;;

│

│ 30점..40 점이 되면 퇴학인뎁..

│

│ 봉사활동 하는 것두 있구..

│

│ 저의 반이 전교에서 벌점 일등이에요..

│

│ 저의 반에 조금... 꺼떵꺼덩 하는 얼라덜이 있어서..

│

│ 벌점79점..

│

│ 저의반 정말 대돤화져?

│

│ 아직은 정해진거 아니지만여..

│

│ 제가 팅구들을 한 무더기로 데리고 와도 너무 널라지 마시구요...ㅡ.ㅡ;;

│

│ 아.. 그리구 저번에 갔던거..

│

│ 확인서 받아오래요... 쩝.. 제가 저의 학급일기에다.. 물꼬자랑을 쪄까 했졈..

│

│ 그러면..

│

┼ 범생이 운지는(우우우우웩)넵.. 날나리 운지는~이만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