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간만이지요.

조회 수 1050 추천 수 0 2002.07.27 00:00:00
몇달 전에 글 하나만 달랑 남기고 사라졌다가 또 간만이지요? ^^



별 뜻 있겠습니까,

종종 그리워서 들리는 곳에,

별 뜻 있겠습니까.



어느새 여름이예요.

물꼬 계절학교는 여름이 제일 재밌었는데..

지금도 1996년 여름, 부여로 갔던 계절학교가 기억에 생생하답니다.

아마도 그때겠지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새끼일꾼이 되었던 때가.



지하 매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이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 다 녹았던 일,

밤에 선생님들과 새끼일꾼들 모두 자가용을 타고 나가서 크게 노래를 틀어놓고 근방을 신나게 달리던 일,

물에 안 빠지려고 요리조리 피하다가 결국 아이들에게 져 바닷물 속으로 풍덩 던져졌던 일.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 어쩌면 이리도 그때의 일들이 바로 며칠전 일처럼 떠오를 수 있는지..

그 때 함께했던 소중한 사람들, 지금은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 살짝 궁금해 지네요. ^^



전 지금 대학에 입학해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서 사범대에 갔는데, 하루하루 느껴지는 게 많네요.



딱딱한 교육학개론을 배울 때의 느낌,

자원봉사자로 아이들 여름캠프를 따라갔을 때의 느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고 있을 때의 느낌.



아직 그야말로 하자덩어리 이지요.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도 참 많구요.

하지만,

'바보같은 실수도 그것 쯤이야. 웃어봐, 자 나처럼.'

예전에 흥미롭게 봤던 만화영화 주제곡 가사처럼 그렇게 웃어 넘기려구요.



햇빛도 예쁘고, 좋은 날들입니다.

계절학교도 무사히, 즐겁게 다녀오시고,

무엇이든 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7278
325 [답글] 어엇~? 이제 되는건가여? 관리자3 2004-06-03 3018
324 경부선하행시간표가바뀌었는데.. [1] 석경이 2008-07-15 3020
323 잘 도착했습니다. [1] 류옥하다 2020-08-14 3025
322 잘 도착했습니다. [1] 이건호 2020-12-27 3028
321 잘 도착했습니다 [1] 류옥하다 2020-12-29 3030
320 [답글] 어엇~? 이제 되는건가여? 관리자3 2004-06-03 3031
319 옥쌤 잘 지내시죠? [1] 방채미 2021-01-23 3033
318 2기 방학캠프 참가자 추가모집 및 1기, 피스로드 마감 안내 image 피스 2011-12-01 3038
317 1월도 곧 끝나가네요 image [1] 제주감귤 2021-01-25 3043
316 무사히 도착했습니당 [1] 현택 2023-06-26 3046
315 2022학년도 대입개편 권고안 [1] 물꼬 2018-08-13 3050
314 154번째 계자를 마치고 온 아들을 보며.... [3] 느티나무 2013-01-11 3059
313 행복했던 166계자를 마치고 [1] 태희 2020-08-15 3062
312 [시 읽는 아침] 셋 나눔의 희망 물꼬 2019-03-13 3070
311 [부음] 안혜경의 부친 안효탁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물꼬 2019-04-12 3073
310 잘 도착했습니다~ [1] 용균 아빠 2012-08-17 3079
309 책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도서출판 씽크스마트) 물꼬 2018-08-23 3079
308 2012년 <성문밖학교> 신입생 전형을 위한 추가설명회 성문밖학교 2011-11-10 3080
307 평안했던 5월 빈들! [1] 윤희중 2021-05-30 3084
306 안녕하세요 image [2] 제주감귤 2021-01-15 308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