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나무날 맑음

조회 수 1274 추천 수 0 2005.05.16 17:34:00

5월 12일 나무날 맑음

삼촌은 이른 아침부터 달골 포도밭을 오르시고
경훈샘은 논을 살핀 뒤
남순샘이랑 곶감집 텃밭 정리에, 호박을 심으셨습니다.

'물이랑'에서 쌀뜨물을 다루었지요.
관련 비디오도 한 편 보았습니다.
살뜨물이 물을 어떻게 오염시키나,
어떻게 쓰여왔고 어떻게 더 잘 쓸 수 있나를 살폈고,
우리 가마솥방에서 나오는 쌀뜨물을 어이하면 좋을지
오늘 얻은 앎을 가지고 어른들과 얘기도 나눠보기로 하였지요.
모세관인력 실험도 했더랍니다.
유리관과 화장지를 써서 물이 가진 성질,
반면 모세관이 가진 성질을 살폈습니다.
'절벽'과 '낭떠러지'의 다름처럼
어떤 편에서 끌어당김이 어떤 편에선 붙잡음이 되기도 하는 자연현상에
새삼스레 고개 주억거리기도 하고...

연등을 위해 연꽃을 비비다
손말 '아침 바람'을 하러 가마솥방으로 좇아갔다가는
제등행렬에 따라붙었지요.
물한에서부터 오는 버스를 낮 5시가 지나서 타고
읍내 영동중 운동장으로 갔습니다.
식전행사랑 법요식을 떡 뜯으며 구경하고
어둑해지자 켜진 등을 저마다 들고 가는 걸음에
우리도 한 줄을 이루었지요.
"검도샘이다!"
김기석샘이 4층 검도관에서 손을 흔들고 계셨고,
아이들이 어찌나 기뻐하던지요.
영동대 마이클도 만나고
논두렁 정구복님이랑 전문화원장님 상촌 전 파출소장님이며
물꼬와 이래저래 맺은 연들을 게서도 만났더랍니다.
펑펑, 폭죽이 가끔씩 터지고...
아주 고요하게 걸을 순 없을까 하는 정서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또 그게 재밉디다.
등불이 참 곱습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그처럼 퍼져가길 빌었더이다
(아, 물꼬는 특정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요!).

미국 시카고에 계신 류기락샘이 대해릴 들어오셨습니다.
인천공항에는 10일에 들어왔는데
서울에서 일을 몇 가지 보고 오늘 대해리로 들어오셨지요.
올 여름은 8월 10일께까지 머물거라시네요.
8월 중순 필라델피아에서 미국사회학대회가 있는데
논문이 선정되어 발표하게 되셨답니다.
하와이때처럼 역시 비행기삯이랑 머무는 값이 나온다니 좋은 기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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