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교 물꼬입니다.

조회 수 900 추천 수 0 2002.09.05 00:00:00
아, 자유학교 물꼬입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그리고 걱정 많으셨지요?

죄송합니다. 연락 못 드려서...

하지만 다 아시듯이 연락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태풍이 닥친 이후 처음 들어오네요.



앞서 아리샘이 친절히 얘기했듯이,

학교나 마을은 별 피해 없습니다.

그냥 전봇대 몇 개 쓰러지고

다리며 길이 끊기고,

논밭이 없어지는 정도....

(이 정도는 여기서 피해 축에도 들지 않습니다.

태풍 루사는 정말 엄청난 피해를 입혔거든요.정말 처참합니다.)

한 3일(지난주 토요일부터 이번주 월요일까지) 전기도 전화도 물도 끊겼더랬습니다.



지금은 영동에 나왔습니다.

음, 그러니까 근처 임산이나 매곡에 나가서

수해복구작업에 손이라도 보태야 하지 않을까 하고

오늘 아침에 학교에서 나왔더랬지요.

어제까지는 마을길을 연결하고 축대를 다시 쌓는 등 마을일을 했지요.

하지만 뉴스를 보니 우리 마을은 피해를 입은 축에도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 아침에 삽이며 도구들을 챙기고 나오는데,

글쎄 차소리가 이상하더라구요.

지난 토요일, 태풍이 한창 극성을 부릴 때

저희 차가 물속에서 꼬박 하룻밤을 있었거든요.

(저희는 우리 차가 떠내려가는 줄만 알았습니다.)

짐작하겠지만 아직 버스도 들어오지 않아, 움직이려면 차가 제일 중요하지요.

손을 보태는 것보다 차 고치는 게 먼저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임산, 매곡, 황간을 지나 영동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임산이나 황간은 어느정도 복구가 되었는데,

매곡은 정말 말이 아닙니다.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저기 그냥 집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영동에 나와 차수리를 맡겨놓고

저희는 피시방에 와서 이제야 물꼬 홈페이지에 들어왔지요.



여기까지가 그간의 상황입니다.

많이 걱정하셨지요?

전기가 들어와 핸드폰이 되니까 많은 분들이 전화주셨습니다.

왜 전화도 안 받고 그러냐며... 걱정돼서 전화했다고...

정말 고맙습니다. 가슴 찡하도록요...

저희는 무사하니 걱정마시구요.

지금 어려운 이웃들이 많으니 같이 복구하는데 힘 보태야겠습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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