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육원 다녀왔습니다.

조회 수 906 추천 수 0 2002.12.03 00:00:00
애육원 다녀온 이야기는 아무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두레일꾼도 몰라, 품앗이도 몰라, 새끼일꾼도 몰라.

오직 다녀온 사람만 알아. 늬 들이 애육원 다녀온 이야기를 알아!



뜻하지 않게 애육원 활동이 기밀사항이 된 듯하군요.

물꼬가 영동으로 가고, 애육원 방문을 품앗이 선생님들이 챙겨 가기로 했었지요.

그런데, 이것이 물꼬 이름을 달고 방문하는데도 그 이야기를 아는 이도 별로 없고, 제대로 챙겨 알려주지도 못하고 있어서 이제부터는 다녀온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애육원에서 연극놀이를 하기로 했었는데, 애육원 쪽에 방문공연단과 겹쳐지게 되서 아이들과 그 공연보고 간식은 오뎅에 전을 푸지게 해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식당에서 왁자지껄 연극 놀이를 신나게 하고,

----- 둥글게 둥글게 돌다가 짝꿍찾기, 집(공마실, 집이사, 집해체), 가위/바위/보 인간되기(파리,개구리,소,새,인간) 신발 던지기 경주/되찾아오기. ------

아이들과 편 짜서 축구도 하고(11:1) 우리 모둠이 졌습니다. 소리는 내가 젤 크게 지르고 다녔는데..

또 간식은 벼르고 벼르던 잔치국수를 해먹고 왔습니다.

연극놀이 수업은 제가 진행하고, 박윤실 샘하고 그외 선생님이 간식을 맡았지요.

일정이 끝난 다음에는 지하철역 아래에서 아이들과 한마디씩 받으면서 마무리하고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찻집에서 어른들끼리 모여서 간단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12월에 애육원 온 사람들

허윤희, 박윤실, 김난희(윤실샘 학교 샘), 난희샘 친구(고등학교 샘-2번째)

그리고 윤실샘 학교 아덜 10명, 아리샘은 일이 있어서 못 오셨음.



몇 달 전부터 애육원 어른들끼리 재미난 모임이 생겼습니다.

전에는 모임 끝나면 어른들도 곧바로 헤어졌었는데, 찻집에서 그 날 애육원 일정도 평가하고,

다음 방문 일정도 계획하고, 어른들끼리 지내온 일이나 이런 이야기도 주고 받고 하면서 즐거운 모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꼭 품앗이 달모임 같은 분위기입니다. (아시는 분 다 아시죠.)



물꼬가 내려간 뒤 품앗이들끼리 끌고 가는 일정이 두레 일꾼들이 있을때보다는 뒷심이 딸린다는 난희샘 말씀에 이렇게 간간히 모이거나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애육원 방문 준비를 알차게 보자는 얘기도 있었구요. 다음번에는 만나서 연간 속틀과 1년 동안의 간식 준비를 어떤 것들로 할건지 계획하기로 했구요. 윤실샘은 자기의 덜렁댐 땜에 회비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난희샘이 회비관리를 자발적으로 투명하게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앞으로 애육원 가는 날이 더 튼실해지 겠지요.



또, 저를 빼고는 다들 선생님이라서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내는 이야기도 하시는데

난희 샘 친구 샘은 꼴찌 탈출 기념으로 쌀을 걷어서 떡을 해먹었는데 쌀이 많이 모여서 떡값을 쌀로 대신했다고도 하더라구요. 학교생활 선생님이나 학생이나 모두 힘들어 하시는데 나름대로 재미난 일들을 만들어서 사시는 것 같더군요.



다음번 애육원 방문은 애육원 활동 중심으로 이야기를 더 많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손님이 왔네요. 공연 보러가야 되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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