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시카고엔 어제 오늘 지독하게 눈이 내렸다.
한참만이구나.
네가 '다음'주소로 보낸 편지가 있었는데,
이런, 편지 온 것만 확인하고 시간이 좀 지나서 읽으려던 참에
무슨 문제가 생겼던가봐.
편지가 날아가버리고 없던 걸.
동생도 아주 많이 커버렸겠다.
고우시던 어머님과 곧던 아버님도 떠오른다.
다들 건강하신지.
헌수며 현아, 현철, 종창, 윤하랑도 연락들 하는지.
그립네,
참 그리운 시간들이다.
너들이랑 오르던 신림동 뒷산길이며
임진강가에서 비비적거리던 시간이며
청평이며 강촌이며...
좋은 친구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나눈 것,
그리고 긴 세월이 흐르고도 여전히 어제처럼 그 시간이 선명할 수 있는 것,
퍽이나 복된 일이다.
승아, 그 단정한 아이의 성장이
몹시도 궁금하네.
보고프다.
건강하고,
충만한 삶에 대해 늘 고민하길.
┃못온 사이에 홈피가 너무 멋져졌는데요? ^^
┃아마도 민우비누님의 실력이신 듯 한데 짝짝짝 박수를~ ㅋㅋ
┃
┃방학땐 방학대로 괜히 하는거 없이 바쁘더니만,
┃개강하고나니 정말 눈코뜰새가 없네요;;
┃
┃놀고 먹는 대학생은 이제 옛말이야 ㅠ.ㅠ
┃
┃모두들 좋은 시간들 보내세요~!
많이 많이 보고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