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나무날. 맑음

조회 수 535 추천 수 0 2020.05.27 00:33:21


이른 아침 제습이를 풀어 앞세우고

달골 주차장 도랑 곁에서 차를 닦다.

도랑으로 내려가 걸레를 빨아올 때마다

주인이 뭐 하나 보려고 가까이 왔다가

내가 올라서면 거치적거리지 않으려 저만치 가고.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3.31 교육부 발표).

오는 9일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단계적 온라인 수업 시작,

416일 나무날에는 고 1~2학년, 1~2학년 및 초 4~6학년(고학년),

420일 달날에는 초등학교 1~3학년(저학년),

유치원은 온라인 개학 없이 등교 개학이 시작될 때까지 무기한 휴업.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두기로 했다.

감염병 추이를 지켜보고 보건당국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며 전문가들과 상의해

등교개학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교육부는 이달 말쯤 등교 개학이 부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데...

등교 개학 시기는 지역별, 학교급별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이번학기 주중에 적을 둘 제도학교의 분교에 가다.

같이 근무할 샘들과 밥을 먹었고,

교장선생님과 본교로 넘어가 사택을 돌아보다.

사택까지 내주시며 초빙해 주신.

그간 본교 특수교사에게 우리 학급 일을 맡겨놓고 있었던.

6일부터는 출근을 해야는.

 

바르셀로나에서부터 연이 닿았던 인근 군의 한 찻집에 들러

인사도 나누고 돌아오다.

담임을 맡을 분교가 그리 멀지 않은.

그리 또 이어지다니.

언제 어떻게 닿고 멀어질지 모르는 사람의 일이라.

 

돌아와 달골 사이집 마당 일부를 패다.

또 어디서 들어와 부려져 있던 잔디를 잘라두다.

내일 심어야지.

출근을 시작하기 전 해놓을 일이 적잖네.

주중은 분교에서 주말은 물꼬에서 보낼 이번 학기라.

달날 이른 아침 나서면 쇠날 저녁에나 물꼬로 돌아올.

 

미국이며 영국이며 전 세계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단다.

코로나19 아래 특히 화장지가 품귀 현상.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 ?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통한 학습효과’,

김장이며 음식을 저장해 놓는 우리 민족의 특성 덕도 있다 하지만

가장 설득력이 있는 요인은 우리나라의 택배(배송) 시장일.

코로나19 사태가 극에 달했던 지난 23월에도

잠시 배송이 지연된 경우가 있었지만 잠시.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는 물론, 집 앞 편의점에까지 구축된, 정평이 난 배송망이라.

좁은 국토와 밀집된 인구가 배송에 최적화된 환경이라지.

심지어 한 통까지 배달해 준다잖던가.

자고 일어나 문을 열면 와 있는 새벽배송까지 일반화.

그런데, 그 많은 포장재는 어쩌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366 9월 16일 나무날 비오다 갬 옥영경 2004-09-21 1291
1365 11월 9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1-22 1291
1364 7월 28일 나무날 비 옥영경 2005-08-01 1291
1363 2005.12.22.나무날.밤새 눈 내린 뒤 맑은 아침 / "너나 잘하세요." 옥영경 2005-12-26 1291
1362 2006.12.29.쇠날. 맑음 옥영경 2007-01-01 1291
1361 2007. 9.21.쇠날. 갬 옥영경 2007-10-05 1291
1360 2008.10.18.흙날. 맑음 옥영경 2008-10-28 1291
1359 2010.12. 2.나무날. 야삼경 화풍이 분다 / 김장 첫날 옥영경 2010-12-22 1291
1358 3월 11일 쇠날 살짜기 오는 비 옥영경 2005-03-13 1292
1357 5월 30일 달날 맑음, 찔레꽃 방학 중 옥영경 2005-06-03 1292
1356 6월 11-2일, 밥알 모임 옥영경 2005-06-17 1292
1355 2005.11.24.나무날.맑음 / 샹들리에 옥영경 2005-11-25 1292
1354 2006. 9.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6-09-25 1292
1353 2007. 2.26.달날. 맑음 옥영경 2007-03-06 1292
1352 2007. 3.27.불날. 정오께 짙은 구름 들더니 빗방울 옥영경 2007-04-09 1292
1351 2006. 6. 6.물날. 마른 비 지나고 바람 지나고 옥영경 2007-06-22 1292
1350 2008. 1.26-7.흙-해날. 맑음 옥영경 2008-02-22 1292
1349 143 계자 여는 날, 2011. 1. 9.해날. 맑음 옥영경 2011-01-12 1292
1348 2011. 9. 9.쇠날. 흐림 옥영경 2011-09-18 1292
1347 2012. 2. 4.흙날. 맑음 옥영경 2012-02-17 129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