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22.달날. 맑음

조회 수 335 추천 수 0 2020.08.13 02:54:11


 

일찍 나섰기 망정이지 물꼬에서 다시 달골로 올라갈 일도 있었던 아침.

마당에서 차를 닦고 제도학교로 출근하는 길.

제도학교의 사택에서 머무는 다른 날과 달리

멧골에서부터 가는 길이라 교사 출근 시간에 닿아도 되련만

같이 놀려고 기다리는 1학년들 마음을 헤아려 서두르다.

역시 주차장까지 나와 있는 윤전이와 채밤.

체육관으로 가 배구를 했네.

요새 한참 배구 연습 중.

여기저기 소문이 다 나서 교장샘도 같이 연습하자 오후에 부르셨네.

배구 3인방 가운데 두 샘이 나와 강습까지.

팔뚝까지 번진 멍일세.

 

1교시에는 진새의 통합학급 수업을 돕다.

아직 도움샘은 오기 전이었고,

1학년 보조샘(이라고 하지만 분교 1학년 담당 강사)도 자리를 비운다 하시기.

2교시에는 숲교실.

작살나무가 오늘의 주제.

작살 사진을 보았고, 그것으로부터 왔을 작살나다는 말도 익히고.

마침 우리 들어가는 숲에서 좀작살나무를 보았지.

잎과 꽃을 가리키다.

, 예쁘다!”

작살꽃이 그렇다, 보랏빛의 자잘자잘한 꽃무리.

오늘은 태음이가 그토록 가고프다 했던 새 길을 가보네.

오디와 산딸기도 따먹고,

, 으름도 있더라니.

 

급식시간에도 진새의 밥시간을 돕다.

편식이 심한 아이.

그건 한편 그 아이의 호불호가 분명하기도 한 것일.

고기를 지나치게 좋아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채소 먹기 시도.

그러다 먹기도 하는 그라.

친구들과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는 행위를 한다,

그것에 초점을.

배고프면 먹지 않겠는가.

적어도 식사 가 고충스런 시간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이도록 돕기.

 

오후 특수학급에서 하는 수행에 오늘은 옆반샘도 건너와서 동행하다.

같이 몸을 풀고 명상.

그건 그대로 쉼이 되기도 함.

 

저녁에는 한 공간에 건너가 수를 놓다.

들꽃을 앞치마에 놓는.

쓸려고 한다기보다 벽장식용으로 쓰리라 한다.

창 커튼으로 걸어도 좋고.

 

물꼬에서는 베갯잇을 넣은 세탁기가 돌아가는 중이라고.

감자도 캤다 했다,

수확이라지만 몇 고랑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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