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3.흙날. 흐림

조회 수 381 추천 수 0 2020.11.15 11:48:07


 

간장집 뒤란 밭에 심은 무가 잎이 제법 올랐다.

아침 해는 간장집에 가려 닿지 않고,

커다란 백합나무도 가까워 오후 해라고 그리 넉넉하게 닿는 밭은 아니나

물꼬에는 또 귀한 밭이라.

오늘은 물도 주고, 풀도 좀 정리해주고.

 

내일부터 4주 동안 위탁교육이 있다.

10학년 11학년 사내 학생 둘.

같이 시작하지만 10학년은 중간고사 일정에 맞춰 집으로 돌아가게 될.

아침 해건기기는 창고동에서 할 것이라 그 공간도 쓸고 닦는다.

어제 창고동과 햇발동을 건너는 구름다리 아래 곰팡이를 제거하느라

마침 달골에 올라와 있는 학교의 큰 사다리,

올라온 김에 창고동 안에 닿지 않았던 창문이며도 닦는다.

오래전 행사를 하느라고 펼침막을 걸었던 흔적이 테이프로 남아있던 것들도

오늘 그예 떼 내다.

창고동 지붕도 치지.

올 봄 치기도 했으나 사다리 올라온 결에.

사이집에 난방용 기름도 넉넉히 들여놓고.

식구 하나가 명절을 쇠고 나갔고, 그 자리로 하얀샘 들어와 손을 보탠다.

 

햇발동 청소와 학교 청소는 내일 오전에 하는 걸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5 9월 예술명상 이틀째, 2020. 9.23.물날. 가끔 하늘이 열리는 옥영경 2020-11-11 383
664 2020. 8.26.물날. 비 옥영경 2020-09-17 383
663 2022. 1.30.해날. 맑음 옥영경 2022-02-24 382
662 2021.11.10.물날. 이슬비 / 부모상담: 은둔형 외톨이 옥영경 2021-12-22 382
661 2021. 6.16.물날. 흐린 속에 두어 차례 빗방울 옥영경 2021-07-10 382
660 2021. 3.21.해날. 갬 옥영경 2021-04-27 382
659 2021. 3. 2.불날. 갬 옥영경 2021-03-26 382
658 2021. 1. 5.불날. 흐림 옥영경 2021-01-19 382
657 2020.11.29.해날. 맑음 / 올해도 겨울이 있고, 겨울에는 겨울계자가 있다 옥영경 2020-12-24 382
» 2020.10. 3.흙날. 흐림 옥영경 2020-11-15 381
655 2020. 8.27.나무날. 갬 옥영경 2020-09-17 382
654 2020. 8.24.달날. 맑음 옥영경 2020-09-17 382
653 2020. 5.17.해날. 안개비 그치며 나온 해 옥영경 2020-08-10 382
652 2021.12.28.불날. 흐림 옥영경 2022-01-11 381
651 2022.12.2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01-08 381
650 2021.11.29.달날. 맑음 / 김장 첫날 옥영경 2021-12-30 381
649 2021.10.14.나무날. 맑음 / 더하기공사 첫날 옥영경 2021-12-08 381
648 2021. 9.29.물날. 흐리다 비 / 덧붙이 공사 보름째 옥영경 2021-11-24 381
647 2021. 9.26.해날. 갬 옥영경 2021-11-24 381
646 2021. 4.22.나무날. 살짝 흐린 / 이레단식 회복식 나흘째 옥영경 2021-05-14 38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