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 백배로 아침을 연다.
어제도 한 일이고 별일 없으면 내일도 할 일이나
늘 새로운 수행이다.
더구나 지금은 겨울90일수행기.
그렇다고 이 멧골 삶의 풍경이 그리 달라지지도 않는데.
더 걷고,
수행을 아침 말고도 저녁에 더한다는 정도,
가능하면 두문불출하려는 정도.
체온계가 자꾸 에러가 났다.
코로나19에 필수품이 된.
배터리 문제인가?
산 지 오래지 않은데, 너무 열심히 썼나.
새로 사야하나 보다 하는데,
하다샘이 알려주다. 역시 젊은 것들이 낫다.
낮은 온도 때문이었던 것.
난롯가에 두었더니 정상 작동.
새 차가 왔다.
그간 쓰던 차에 새는 냉각수를 수시로 부어가며 쓰고 있었더랬다.
새해는 돼야 올 수 있겠다길래 계자 전에는 왔으면 싶더니
생각보다 일찍 들어왔다.
“내가 갑부집 마누라여. 차를 생일선물로 다 받어!”
기락샘과 윗마을 돌고개에서 아랫마을 흘목까지 다녀왔다.
쓰던 차와 같은 종이라 어려울 거야 없지만
자동으로 달린 게 많다. 내가 참 익숙해지지 않는 그런 거.
차를 길들인다고 아비가 끌고 역까지 나가고
들어올 땐 아들이 끌고 들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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