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방 운동장 쪽 창 아래는 수선화가 여러 날째 벙글거리고 있습니다.
매화도 진달래도 생강나무꽃도 앞다투며 피어난 멧골입니다.
달골 아침뜨락 옴(ॐ)자(字)의 수선화는
볕 먼저 닿는 남쪽 편 꽃들이 서둘러 폈으나 마음만 바빴던가 키를 키우지는 못했습니다.
풀은 이 봄에도 무섭게 자랍니다.
세상의 처음부터 그랬을 풀입니다.
수선화 무더기 사이로 풀을 매는데,
어디서 뭔가 태워 재가 날리나 싶더니 눈발 몇이었습니다.
꿈결처럼 다녀갔더랍니다.
겨울 한가운데와 봄 깊숙한 곳을 널뛰는 날씨입니다.
4월이 머잖군요.
4월 12일(달날)~18일(해날)까지 이레 단식이 있습니다.
내리 이레를 함께하지 않아도 짧은 일정으로 동행하실 수 있습니다.
4월 16일(쇠날)~18일(해날)은 달마다 셋째 주말에 여는 물꼬 주말수행(물꼬stay)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단식을 함께하실 수도 있습니다.
따로 알림장을 내지는 않겠습니다.
누리집의 ‘알립니다’ 꼭지에서 먼저 했던 때의 일정들을 찾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freeschool.or.kr/?mid=notice&search_keyword=%EB%AC%BC%EA%BC%AC+stay&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83110
4월 23일(쇠날)~24일(해날)은 주말학교인 빈들모임입니다.
(참고: http://www.freeschool.or.kr/?mid=notice&search_keyword=%EB%B9%88%EB%93%A4%EB%AA%A8%EC%9E%84&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79700)
이번 주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제안하실 수 있습니다.
산오름을 가자고도 하고,
혼자 먹는 밥상에 좋을 ‘간단 혼식 반찬 만들기’를 하자고도 하고,
영어 동화읽기를 하자고도 하고,
프랑스자수 놓기를 하자고도 하는데...
다시 소식 드리겠습니다.
아직 코로나19의 시절입니다.
부디 강건하시기.
mulggo20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