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20.흙날. 비

조회 수 346 추천 수 0 2021.04.27 23:18:26


 

대처에서 들어오는 길,

대해리는 이슬비 내리고 있었다.

생강꽃이 비에 젖고 있었다.

수선화 벙글거리고 목련이 더욱 새하얗게 앉았다.

춘분이다.

 

기락샘과 습이들을 한 마리씩 데리고 고샅길을 걸었다.

저녁밥상을 물리고 학교를 나서는데,

초저녁잠이 많은 가습이가 졸려하며 집에서 내다보지도 않았다.

 

어떤 게 대안일 때 그것이 또 전부가 아니기도 하다.

친환경사업들이 한 예다.

그 산업이 친환경적이려면 전 과정에서,

그러니까 마지막 폐기 단계까지 탄소 배출을 가늠해보아야 한다.

전기차 보급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해 말 차를 살 때 전기차가 쏟아지니 고려해보라고 딜러가 말했다.

이런 멧골이 아니었으면, 충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면 전기차를 골랐을 수도.

결국 하이브리드로 샀다.

늘어나는 전기차의 전력량은 어떻게 되는 걸까?

전기차는 친환경인데 그것을 돌리는 동력이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건 어쩌나?

당장 석유를 안 쓰지만 결국 석유를 쓰는.

, 전기차의 폐배터리는 어찌 되는 걸까?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평균 7~10.

배터리에 들어있는 리튬은 공기나 물에 닿으면 급격히 반응하며 화재 발생 위험이 있어

매립이나 소각도 안 된다는데, 그렇다고 재활용이 되는 것도 아닌데,

전기차 보급 속도가 가장 빨랐던 제주도는 그것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걸어 다닐 수도 없고, 결국 차를 샀다,

도시라면 또 다른 선택이 가능할 수도 있었겠거니 하며.

사니 또 걱정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326 119 계자 닫는 날, 2007. 8. 3.쇠날. 소나기 옥영경 2007-08-10 1632
6325 111계자 나흘째, 2006.8.3.나무날. 덥다 옥영경 2006-08-07 1631
6324 6월 23일 나무날 선들대는 바람에 숨통 턴 옥영경 2005-06-26 1631
6323 123 계자 나흗날, 2008. 1. 9.물날. 맑음 옥영경 2008-01-15 1630
6322 2007.10.24.물날. 맑음 옥영경 2007-10-29 1629
6321 5월 4일, 즐거이 일하는 법 옥영경 2004-05-07 1629
6320 10월 26-8일, 혜린이의 어머니 옥영경 2004-10-30 1628
6319 3월 31일 나무날 대해리도 봄입니다 옥영경 2005-04-02 1627
6318 12월 9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4-12-10 1627
6317 5월 21일 쇠날, <오늘의 한국> 취재 옥영경 2004-05-26 1627
6316 146 계자 갈무리글(2011. 8.12.쇠날) 옥영경 2011-08-18 1626
6315 노트북컴퓨터 바뀌다 옥영경 2004-05-08 1626
6314 1월 28일 쇠날 맑음, 101 계자 다섯째 날 옥영경 2005-01-31 1625
6313 2월 27일 해날 맑음, 포도농사 첫 삽 옥영경 2005-03-03 1623
6312 108 계자 아흐레째, 2006.1.10.불날. 맑음 옥영경 2006-01-11 1622
6311 3월 28일 달날 거치나 차지 않은 바람 옥영경 2005-04-02 1622
6310 꽃상여 나가던 날, 4월 13일 불날 옥영경 2004-04-27 1622
6309 9월 3일 쇠날, < 벌레, 너는 죽었다! > 옥영경 2004-09-16 1621
6308 109 계자 사흗날, 2006.1.22.해날. 맑음 옥영경 2006-01-23 1620
6307 11월 17-9일, 건축학과 양상현샘 옥영경 2004-11-24 162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