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8.나무날. 맑음

조회 수 333 추천 수 0 2021.05.06 00:58:25


 

 

전주에 간다는 것이

진주에 내렸다

독백을 한다는 것이

고백을 했다

너를 배반하는 건

바로 너다

너라는 정거장에 나를 부린다

 

- ‘저녁의 정거장가운데서(<새벽에 생각하다>, 천양희)


 

초고 막바지 작업 중.

달골에서 한 발도 나가지 않은 하루.

이동식 말고는 별 먹을 것도 없는데, 굳이 먹자고 학교를 내려가지도 않았다.

대신 산에 들어갔다.

두릅을 땄다. 데쳐 먹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산에 들어 먹을 것을 얻는 일.

 

이레 단식수행 가운데 닷새를 동행하는 이에게 메일, 그리고 통화.

닷새 단식 전 닷새 감식을 해야 할 것이니 내일부터라.

이것저것 알리다.

구충제는 챙겨 먹고 오라 했고, 마그밀은 여기서 준비하고 있다.

 

낮에는 사이집 남쪽마당 잔디밭에 요가매트를 깔았다.

볕도 쬐고 잠시 책을 읽었다.

꾸역꾸역 글쓰기를 이어가는.

이 밤 초고 열 장 가운데 9장을 쓰고 있다.

내일 10장이면 본문 끝.

흙날에 여는 날과 닫는 글을 쓸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438 2023. 1.19.나무날. 흐림 옥영경 2023-02-20 401
437 2023. 1.20.쇠날. 종일 흐리고 눈발 옥영경 2023-02-20 331
436 2023. 1.21.흙날. 맑음 옥영경 2023-02-20 328
435 2023. 1.22.해날. 맑다 붓으로 그리듯 눈 살짝 옥영경 2023-02-20 336
434 2023. 1.23.달날. 설핏 흐린 옥영경 2023-02-24 347
433 2023. 1.24.불날. 싸락눈 내린 새벽 옥영경 2023-02-27 331
432 2023. 1.25.물날. 맑음 옥영경 2023-02-27 334
431 2023. 1.26.나무날. 싸락눈 옥영경 2023-02-27 331
430 2023. 1.27.쇠날. 맑음 옥영경 2023-02-27 333
429 2023. 1.28.흙날. 눈발 옥영경 2023-02-27 335
428 2023. 1.29.해날. 흐림 옥영경 2023-03-03 345
427 2023. 1.30.달날. 맑음 / 경옥고 첫날 옥영경 2023-03-03 329
426 2023. 1.31.불날. 맑음 / 경옥고 이틀째 옥영경 2023-03-03 330
425 2023. 2. 1.물날. 맑음 / 경옥고 사흘째 옥영경 2023-03-04 323
424 2023. 2. 2.나무날. 흐린 아침 / 경옥고 나흘째 옥영경 2023-03-04 336
423 2023. 2. 3.쇠날. 맑음 옥영경 2023-03-05 336
422 2023. 2. 4.흙날. 맑음 / 입춘제 옥영경 2023-03-05 321
421 2023. 2. 5.해날. 맑음 옥영경 2023-03-05 329
420 2023. 2. 6.달날. 맑음 옥영경 2023-03-06 328
419 2023. 2. 7.불날. 맑음 옥영경 2023-03-06 33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