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고싶어

조회 수 945 추천 수 0 2004.01.16 02:32:00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1년이 지나고 또 몇 개월이 지난 어느날
"엄마 나두 상 받고싶어" 하였습니다.
"잘하는 아이들만 주는 상 필요없다"했지요.
"그래도 받고싶어"
"누구는 주고 누구는 주지않는 상 필요없다"
"그래도 받고싶어. 어떻게하면 상 받을수 있어?"
"음... 남들보다 잘하면 될 것 같다. 공부든 그리기든 달리기든"
그 후 잠잠해 졌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히 잘하는게 없다고 느꼈나 봅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얼마있다 여름 계자가 있었고
계자에서 돌아온 아이가 씩 웃으며 노란 종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 으뜸상 =
경민이는 일곱 살 때부터 자유학교 물꼬에 왔습니다.
때론 기절까지 할 정도로 물꼬에서 잘 놀았습니다.
그것이 늘 보글보글방 하기 전이어서 애를 태웠지요.
경민이는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자유학교를 많이 왔습니다.
처음 반찬 투정하는 것도 많이 없어졌고, 아이들 하고도 점점 더 잘 어울립니다.
자유학교는 잘먹고, 잘놀고, 잘자는 경민이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이 상장을 줍니다.
- 자유학교 물꼬 -

선생님한테도 상을 줘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받아온 상입니다.
이번 겨울 계자에 아이는 상장을 가지고 갔습니다.

= 멋진 선생님상 =

이름: 신 상 범

상 범 샘은 내가 처음 왔을 때부터
잘 해주시고 잘 놀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잘못 한 게 있으면 도와주시고, 날 무지무지 사랑해 주셨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학교를 가보았지만,
신 상 범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은
본적이 없어서 이 상장을 줍니다.
2004년 1월 3일 토요일

자유학교를 사랑하는 박 경민

일기예보에 내일부터 눈이 온다고 합니다.
이왕 내리는거 펑펑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아...
산이 있고, 나무가 있고, 눈이 내리고,
그 속에 아이들이 딩굴고,
그리고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선생님들이 있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1734
4744 Re..━┌ 박태성 2002-08-14 935
4743 물꼬, 인터넷 됩니다...!!!! 김희정 2002-09-24 935
4742 Re..이제 알았다! 신상범 2002-09-26 935
4741 영동, 그 추운 가을끝을 보고와서 문경민 2002-11-02 935
4740 약 한달만에 민우 컴백!! 민우비누 2002-11-10 935
4739 Re..그럼 당연하지! 김희정 2002-11-22 935
4738 Re..무슨 소리... 신상범 2002-11-29 935
4737 송금을 하면서 문경민 2002-12-18 935
4736 *^ㅡ^* 운지 2003-01-23 935
4735 [답글] 나는 오늘 오래 서성인다 옥영경 2003-03-06 935
4734 소식지 못 받으신 분? [9] 자유학교 물꼬 2003-03-31 935
4733 방과후공부 날적이 [1] 신상범 2003-05-06 935
4732 대해리 공부방 날적이가 정말 긴 날 - 10월 23일 [1] 옥영경 2003-10-24 935
4731 햇살 좋은 가을날 [2] 김봉순 2003-10-24 935
4730 안녕하세요. 김태호 2003-11-07 935
4729 상범샘 [2] 진아 2003-11-10 935
4728 은결아빠 화이팅~ [1] 은결아빠 2003-12-02 935
4727 소식 전합니다. [3] 성준,빈이 엄마 2004-01-27 935
4726 자꾸 생각이 나네요. [1] 강영숙 2004-02-02 935
4725 물꼬에 다녀오고 처음 인사드립니다. file 이희주 2004-02-17 93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