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들 모두 건강하시지요?
38계자 마지막 날이네요,,,,
조금의 도움이 되지 못해 늘 죄송합니다.
이곳을 오시는 모든 분들께도 안부 전합니다.
새해는 좋은 일들만 있길 기원합니다.

작성자 : 해달뫼
작성일 : 2004/01/19 (from:210.178.101.34)
아이들이랑 그렇게 기다리던 함박눈이 주말부터 계속 내렸답니다.
금요일부터 내린 비는 그양이 부족하여 내내 마음을 졸이게 하더니
토요일 밤부터는 함박눈이 계속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일요일.
애들이랑 오랫만에 흰눈이 소복이 쌓인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애들은 무엇보다 눈사람만들기 작업에 들어갔지요.
이리저리 눈을 3덩이 굴러 김치독이 묻힌 영개마름 옆에 3단 눈사람을 만들었답니다.
머리엔 하우스안을 온통 뒤져 밀짚모자를 찾아 씌우고
엄마더러 당근 좀 썰어 달라기에 주었더니 두개는 눈을 만들고
하는 오똑 솟은 코를 만들고, 짚으론 미소지은 입을 만들고
나뭇가지로 두 팔을 만들어선 거기다 장갑을 끼워주고..
그렇게 눈사람이 저들 키보다 높게 만들어졌더군요.

그 눈사람을 서로 끌어안고 좋아라하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 이뻐 사진 한장 안 남길 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눈사람 만들기에 한나절을 보내고 점심먹고는 뭘 할까 고민을 하다
집 안쪽 농로로,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다 같이 산책하기로 했지요.

아이들이랑 사박사박 소리 나는 눈길을 걷는 그 순간들이 어찌 그리 행복하던지요.
아이들은 차마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이 아까와 엄마 발자국 따라 오고 있었답니다.
간혹 한켠에 사랑표도 그려가면서...
그 와중에도 함박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지요.

한참을 가다 아이들이란 하우스로 향해 비료포대를 넉넉하게 챙겨들고 경사진 농로로 내달았습니다.
눈썰매를 충분히 탈 수 있을만치 눈이 왔기에 본격적으로 눈썰매를 타려구요.
집 건너는 다리의 경사진 농로에서 셋이서 얼마나 신나는 한 때를 보냈는지...
누가 아이인지 누가 어른인지 구분이 없었답니다.
애들과 같이 덩달아 눈밭을 뒹굴고 미끄러지고 소리지르고..
그렇게 한참을 놀다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하지만 저녁먹고나선 큰뫼가 다시 발동을 걸어 모두들 다시 밖으로 향했지요.
눈썰매 타러요.
집앞 온 들녁을 밝게 비출 수 있는 큰 가로등을 켜놓고 다시 그곳으로 향했지요.
미리 가 있던 령이와 큰뫼의 한바탕 소란스런 광경이 펼쳐지고 있더군요.
정말 규모는 작지만 온 천지가 하이얀 눈에 쌓인 눈썰매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더군요.
령이의 멘트 또한 걸작이더군요.

『어서오십시오, 여긴 해달뫼랜드 눈썰매장입니다. 내려가십시오. 조심하십시오.』
푸하~~

정말 해달뫼랜드에 야간 눈썰매장이 개장이 된것입니다.
당분간은 이 썰매장이 온 가족의 놀이공원이 될 것 같습니다.

『어서오십시오. 해달뫼랜드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ㅋㅋㅋㅋ

▣ 큰뫼 (2004/01/19 11:44:34)
본의 아니게 눈덩이 하나가 작은뫼의 얼굴을 강타했으니,,,, 얼마나 미안하던지,,,, 미안합니다,,,,,,, 대신 오늘 밤에도 신나게 해달뫼랜드에 가자구요,,,,,,,

눈이 그리운 분들은 언제든 놀러오세요.
무료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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