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가 다녀갔다.
퍽 많은 비를 예상했지만 아침이 되자 그었다.
아침 8시에야 아침뜨락을 걷고 나왔다.
다시 빗방울 떨어졌다.
오전에도 오락가락 빗방울, 오후 갬.
비 사이 사이 고래방 곁 풀을 뽑았다.
사람들은 이 먼 곳을 잊지 않고 소식을 전한다.
아이들 몇이 보내준 스승의 날 인사가 고마웠다.
스승의 날이었구나...
나는 내 은사님들을 떠올리기만 했고,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 드리지 못했다.
사람노릇이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품앗이샘 하나의 문자가 닿았다.
‘오늘 만난 친구가 스승의 날 꽃을 주어 받았어요.
그때 옥샘 생각이 났더랬지요 ㅎㅎ
늘 마음으로 힘을 보내주시는 옥샘 덕분에 자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요!
ㅎㅎ사랑해요 옥샘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오’
사랑한다, 그대여!
‘고마운 그대!
나도 그대로 잘 걸어간다오.
교육의 날을 축하함~’
오늘부터 사흘은 아침에 눈 붙일.
글 일이 바쁨.
1차 교정 중.
01시 후두둑 내리는 빗소리를 듣다.
굵어지더니, 천둥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