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아저씨 편에...

조회 수 918 추천 수 0 2004.02.27 09:13:00
안녕하세요. 부천의 혜린이네 입니다. 어제 우체부 아저씨 편에 서류를 보냈답니다. "빨리, 잘" 전해달라고 했지요. 그분의 발걸음에 따사한 햇볕 내리쬐길 바래 봅니다.
도서실이랑 교실이랑 들락거릴 때 버거웠던, 오래된 여닫이 문 있지요? 그걸 고칠 재능이 있을 법한 후배를 찾았습니다. 그 친구랑 같이 가서 고치거나, 아님 그 친구가 같이 일 하는 사람을 한 분 보낼까 하고 있습니다. 아직 만나지를 못해 구체적인 얘기는 더 해봐야 하겠습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그러더군요. "이런 일 있 있을 때만 전화하지 말구... %&$#@%^&...."
맞습니다. 필요할 때만 찾으니 제가 얼마나 얄밉겠습니까? 그래서 전화로 말고 만나서 얘기하자 했습니다. 물꼬 논두렁이 되도록 얘기를 잘 해보렵니다. 아직 미혼인 그 후배는 제가 군 제대하고 잠시 일할 때 모셨던(?) 사부님이랍니다.
좋은 일이니 잘 되겠지요. 맘 쓰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물꼬에는 봄이 어느 만큼 왔나요?
대해리 바람, 생각나네요. 네살배기 규민이가 계곡 냇가 소풍에서 돌아 오는 길에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두 눈 감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얼굴 가득 바람을 맞더군요.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상쾌하게 하는가 봐요. 눈 감고도 잘 걷데요. 그러더니 잠시후 바람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어요. 냇가 바위에 앉아 김밥 먹을 땐 생각지도 못했던 바람이 돌아오는 길에 휘영 블어 오더니 물꼬에 거의 다 오니까 휘영 사라지데요. 진짜 바람이 바람같이 사라졌어요.

3월 모임에 가면 저도 두 눈 감고 걸으면서 바람을 맞아봐야 겠어요. 도시에선 바람분다 하면 눈 가리고 입 가리거나, 아예 나가질 않지요. 아름다운 바람을 더럽힌 건 누구 책임일까요?

봄옷 걸친 대해리 바람이 궁금하네요.

큰뫼

2004.02.27 00:00:00
*.155.246.137

3월에도 냇가에 가서 점심 먹으면 어떨까요?

혜린이네

2004.02.27 00:00:00
*.155.246.137

좋지요... 김밥에다 들꽃, 들풀로 화전도 부쳐 먹으면 좋겠네요... 찹쌀가루 반죽 준비해서... 아이들도 좋아하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6079
345 [답글] 도림천가 관악모둠 승아에게 [1] 옥영경 2003-03-06 897
344 새끼일꾼과 함께 한 지리산 산행 [3] 신상범 2003-02-24 897
343 애육원 1년 계획. file [1] 수민v 2003-02-21 897
342 새단장, 축하드립니다. [2] 강무지 2003-02-12 897
341 궁금해요. 문미연 2003-01-14 897
340 수민이 가면 갈께여... 신지선 2002-12-12 897
339 인영이 그림터 신청이요^^ [1] 인영엄마 2002-12-04 897
338 Re..무슨 소리... 신상범 2002-11-29 897
337 김치 담그러 오세요!!! 신상범 2002-11-21 897
336 꺄울~ 민우비누 2002-09-25 897
335 Re..너 윤실이지? 신상범 2002-09-25 897
334 Re.크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밤샘의 상상력.... 또 그 푸마시 2002-09-26 897
333 [물꼬人 필독]물꼬 한글도메인 사용!! 민우비누 2002-09-08 897
332 Re.. 김도윤 2002-08-19 897
331 Re..뭐지?? 궁금해 민우야.. 김희정 2002-07-18 897
330 거울 이정희 2002-07-18 897
329 잘들 지내시지요?^^ 인영엄마 2002-06-16 897
328 재미있었어요!!! 박다영 2002-01-22 897
327 제13회 교보생명환경대상 수상후보자를 공모합니다. file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2010-10-12 896
326 도착이욤★ㅅ★ [7] 지호 2010-07-30 89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