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뫼 농(農) 얘기 6 (논, 밭 갈이)
농기계들이 제철을 맞았다.
트랙터는 선두에 서서 로터리를 해 나가고,
경운기와 관리기들도 뒤질새라 그 뒤를 따른다.

완전 해동이 되면서,
논과 밭으로 농기계들이 전부 출동했다.

작년 가을에 가을 갈이를 하지 않은 논에서는
경운기가 쟁기를 달고 논을 갈아나가고 있다.
밭들도
부지런한 농부의 밭이라면
경운기들이 지나가면서 밭갈이가 한창이다.

과거에는
소들이 갈이를 담당했다.
길이 들여지지 않은 소들은
애들이나 안주인이 소고삐를 쥐고 소를 이끌었다.
내 어릴적도 아뻐지와 함께 무척이나 많이 이끌었다.

그러면서 경운기가 도입되면서
소의 자리는 많이 잃게 되었다.
아직도 이곳 영양에서는 쉽게 소가 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암리에서도 수산댁과, 영광댁, 일부 농가에서는
소로 밭골을 타거나, 밭을 간다.

이제는 경운기도 자리를 많이 잃었다.
쟁기 3개에서 9개까지 달린 트랙터들이
들판을 질주 한다.

논, 밭을 가는 이유는 뭘까?
농사가 잘되게 하기 위함이다.

논을 가을에 갈게되면
잡초들이 땅 위로 노출이 되어
겨울에 얼어 죽어서 잡초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다.
특히 올미와 가래가 많은 논에는 가을갈이가 특효다.
또한 땅을 부드러운 성질로 바꿔주므로 해서
모심기 전에 써래질 하기가 좋다.
부지런한 농부라면
또한 진정한 농군이라면
가을갈이 만은 꼭 한다.

밭은 사정이 다르다.
가을에 밭을 갈지 않는다.
겨울과 이른 봄에 황사와 같이
밭을 갈아놓게되면
좋은 밭의 성분들이 바람에 날아간다.
그래서 밭은 봄에 간다.

밭을 가는 이유도
잡초 제거의 목적도 있지만
단단해진 땅을 쟁기로 갈아 주므로 인해서
땅심이 좋아지고 부더러워진다.

아직까지는
주로 경운기가 논을 갈지만
밭은 쟁기로 가는 것을 생략하고,
곧바로 트택터가 로터리를 하고,
밭골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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