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농기계창고에 있는 땔감나무들을 분류하다.

굵은 건 굵은 대로 가는 건 가는 대로.

전기톱과 도끼를 써서 쪼개고 자르고.

화목보일러실로 옮기고.

 

어깨를 앓아서 움직임이 둔하다.

어느 하루 심하게 한 운동 때문이었다.

그래도 때마다 식구들 밥상을 차리며 살살 움직인다.

대처 나와 있다. 치과치료와 어깨치료로 1주를 쓰려한다.

식구들과 밤 운동장을 걷고 들어오다가 버려진 작은 CD장을 봤다.

경비실에 들러 망치를 빌렸다. 뚝딱거려 멀쩡해졌다. 들였다.

아파트 가까운 곳에서 목공작업실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

나오는 말짱한 목공가구들이 너무 많아서.

나무들이 얼마나 쓰임이 많을꼬.

물꼬 목공실로 실어가는 것도 너무 일이고, 거참...

 

아이들은 어른이 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다.

자라서 어른이 될 뿐이다.

우리(내 세대) 역시 노인이 되려고 살아가는 게 아니다.

살다가 늙을 뿐이다.

유명한 말이 있잖은가. 오래 전 나도 퍽 많이 써먹었던.

생일날 잘 먹으려고 7일을 굶냐 뭐 그런.

지금도 행복하자고 늘 하던 말이었다.

(물론 훗날을 위해 꾸준히 힘써야 하는 일들이야 당연히 있다.

인고의 시간 말이다.)

특히 아이들의 지금은 늘 지켜주어야 할 주제이다.

금세 자라니까.

또한, 우리가 늙어가는 동안에도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또 태어난다.

세상에는 늘 아이들이 있다.

우리 모두 아이였다. 사람이 태어나 모두가 거쳐 가는 시기.

그래서, 그러므로 우리 모두 아이들을 위해 고민해야 마땅한!

오늘은 아이들 책을 두어 권 잡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144 2020.11.25.물날. 맑음 옥영경 2020-12-24 379
6143 2020.12.24.나무날. 해 옥영경 2021-01-15 379
» 2021.12.12. 해날. 맑음 / 아이들은 늘 있다! 옥영경 2022-01-06 378
6141 2022. 1. 3.달날. 맑음 옥영경 2022-01-12 379
6140 2022. 5. 3.불날. 맑음 옥영경 2022-06-14 379
6139 2022. 6.15.물날. 비 옥영경 2022-07-09 379
6138 2022. 6.24.쇠날. 오려다 만 비 옥영경 2022-07-13 379
6137 2022. 8. 1.달날. 비 / 학교 갈 준비가 되었는가? 옥영경 2022-08-08 379
6136 2022. 8.24.물날. 비 내리다 오후에 긋다 옥영경 2022-09-07 379
6135 2022.12.29.나무날. 마른 눈 펄펄 옥영경 2023-01-08 379
6134 2023. 4. 8.흙날. 달 휘영청 옥영경 2023-05-07 379
6133 4월 빈들 여는 날, 2023. 4.21.쇠날. 맑아가는 옥영경 2023-05-29 379
6132 2020. 9.29.불날 ~ 10. 1.나무날. 절반 흐림, 약간 흐림, 살짝 흐림, 흐린 사흘 옥영경 2020-11-15 380
6131 2021. 4. 4.해날. 비 옥영경 2021-05-06 380
6130 2021. 4.17.흙날. 맑음 / 이레 단식수행 엿새째 옥영경 2021-05-13 380
6129 2021. 8. 3.불날. 갬 옥영경 2021-08-12 380
6128 2022.10.28.쇠날. 맑음 옥영경 2022-11-23 380
6127 2023. 3.29.물날. 맑음 / 남을 자꾸 때리는 아이 옥영경 2023-04-26 380
6126 2023. 4.30.해날. 맑음 옥영경 2023-06-03 380
6125 2023. 5. 7.해날. 비 옥영경 2023-06-09 38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