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른의 학교를 앞두고 있다.

올 학년도 마지막 일정에 이르렀다.

들며 청소 나며 청소라. 대처 식구들이 있는 집을 떠나며 청소를 한바탕,

짐을 꾸리고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영동으로 넘어와 장을 보고,

달골부터 들어 보일러를 켜고, 짐을 들이고 학교로 걸음을 옮긴다.

부엌살림부터 살피고.

본관 청소, 모둠방 청소, 고래방은 그대로 두고.

그리고 습이들 산책을 시켰네.

 

교무부장을 맡아 정말 정신없이 겨울을 보냈다는 품앗이샘의 안부를 듣는다.

경추를 위해 베개를 늘 들고 다니는 그였다.

어느 때 물꼬에 그걸 두고 갔는데 우연히 베 본 거라. 좋더라고.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사주려 할 테니 그야말로 슬쩍.

- 그대가 쓰던 그 베개 구매처를 좀 알려주시게. 쓰일 데가 있어서.

- 베개 제가 물꼬로 보내드릴게요! 혹시 몇 개 필요하실까요?

- 아니야, 아니야. 회사만 알면 됨. 정말임. 알려주시라.

돈 버는 그대이니 꼭 그대에게 받고픈 게 있음 내 기꺼이 말하는 날이 있기로.

 

최근 노래경연 프로그램을 보다.

좋은 노래 좋은 가수들이 주는 위안이 컸다. 고마워라.

 

달골이다. , 집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06 2020. 5. 3.해날. 주춤주춤 비 옥영경 2020-08-06 384
605 2020. 4.24.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04 384
604 2023. 6.13.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21 383
603 2023. 6.12.달날. 흐리다 한 차례 소나기 옥영경 2023-07-21 383
602 2022. 7. 9.흙날. 흐린 오전, 썩 맑지는 않은 오후 옥영경 2022-07-29 383
601 2021.12.21.불날. 맑음 옥영경 2022-01-08 383
600 2021.10. 7.나무날. 갬 / 설악·8 옥영경 2021-12-07 383
599 2021. 6.28.달날. 맑음 옥영경 2021-07-26 383
598 2020.12.20.해날. 맑고 쌀쌀 옥영경 2021-01-14 383
597 2020.12.10.나무날. 맑음 / “맘만 가끔 물꼬에 가요...” 옥영경 2021-01-10 383
596 2020.10.11.해날. 흐릿 / 흙집 양변기 작업 시작 옥영경 2020-11-22 383
595 빈들 여는 날, 2020. 4.25.흙날. 맑음 옥영경 2020-08-04 383
594 2023. 6.11.해날. 흐리다 소나기 옥영경 2023-07-21 382
593 2022. 9.30.쇠날. 맑음 옥영경 2022-10-13 382
592 2022. 7.25.달날. 젖은 땅 말리는 해 옥영경 2022-08-06 382
591 2022. 2.23.물날. 맑음 / 우리는 그렇게 우리가(또한 각자가) 되었다 옥영경 2022-03-24 382
» 2022. 2.22.불날. 밤 9시부터 새벽까지 눈발 날리고 있는 옥영경 2022-03-24 381
589 2021.10.14.나무날. 맑음 / 더하기공사 첫날 옥영경 2021-12-08 382
588 2021. 9.26.해날. 갬 옥영경 2021-11-24 382
587 2021. 7.10.흙날. 해 끝에 30분 소나기 / 보이스피싱 옥영경 2021-08-06 38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