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15.불날. 맑음

조회 수 373 추천 수 0 2022.04.05 18:02:39


맑은 바람. 봄바람이렷다.

학교아저씨는 봄 씨앗들을 뿌리려 밭두둑을 만드는 중.

 

몸을 좀 추스른다.

이제 더는 밀리면 안 되니까. 하다 보면 힘도 나고 어찌어찌 또 다음을 넘어설 테니까.

교무실 일에서부터 점검하니 목록이 열댓 가지가 넘는다.

햇발동에 쓰인 수건들을 이제야 빨고 널다.

앓는 동안 하지 못했던 개인 빨래도 해서 널고.

달골에 가로등 교체하는 일이 어찌 돼 가나 이장님께 확인도 하고,

그 결에 달골에도 마을방송 수신기를 하나 달아달라고도 요청.

달골 CCTV관련 문의도 한다.

위치이동시, 한 대를 더 추가할 때, 비용들을 확인한 뒤

그건 현재 상태로 두기로 최종 정리.

면사무소에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할 일에 대해 절차도 확인하다.

작은 수술 이후에도 복부에 계속 이어지는 통증 확인을 위해 병원에 예약도 해두다.

 

밤새 잠을 설치고, 그러다 일어나 책도 읽고

몇 차례 불을 껐다 켰다.

아침 6시가 되는 걸 보고 눈을 붙였던가.

09시가 넘어 깼는데 눈이 까끌거려 좀 더 이불 속에 머물렀다.

그래도 정오가 되기 전에 일어나 수행하고 걷고.

오늘 원고 작업을 거른 대신 시를 한 편 썼다.

시간을 쓰는 데 집약의 어려움이 있다.

저녁답에는 두 차례 걸었다. 해지는 아침뜨락과 달빛 아래 집둘레를 걷다.

21시에야 책을 폈다.

독서 책의 텍스트이다. 읽어야 글을 쓸 수 있잖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8 2020.12.31.나무날. 해 짱짱한 낮, 늦은 오후의 눈발, 그리고 훤한 달 옥영경 2021-01-18 381
657 2020.11.29.해날. 맑음 / 올해도 겨울이 있고, 겨울에는 겨울계자가 있다 옥영경 2020-12-24 381
656 2020.10.16.쇠날. 뿌연 하늘 / 원정 일수행 옥영경 2020-11-22 381
655 9월 예술명상 이틀째, 2020. 9.23.물날. 가끔 하늘이 열리는 옥영경 2020-11-11 381
654 2020. 9. 8.불날. 빠른 구름, 아주 가끔 구름 뒤에 선 해 / 사흘 수행 이튿날 옥영경 2020-10-08 381
653 2020. 9. 7.달날. 태풍 하이삭 / 사흘 수행 여는 날 옥영경 2020-10-08 381
652 2023. 7. 3.달날. 맑음 옥영경 2023-08-01 380
651 2023. 6.17.흙날. 맑음 옥영경 2023-07-24 380
650 2022.12.2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01-08 380
649 2021.12.21.불날. 맑음 옥영경 2022-01-08 380
648 2021. 6.16.물날. 흐린 속에 두어 차례 빗방울 옥영경 2021-07-10 380
647 2021. 3. 2.불날. 갬 옥영경 2021-03-26 380
646 2020. 8.26.물날. 비 옥영경 2020-09-17 380
645 2022. 6. 5.해날. 비 / 보은취회 닫는 날 옥영경 2022-07-06 379
644 2021.12.24.쇠날. 흐림 옥영경 2022-01-08 379
643 2021. 4.22.나무날. 살짝 흐린 / 이레단식 회복식 나흘째 옥영경 2021-05-14 379
642 2020.10. 3.흙날. 흐림 옥영경 2020-11-15 379
641 2020. 8.25.불날. 태풍 바비 옥영경 2020-09-17 379
640 2022. 7. 9.흙날. 흐린 오전, 썩 맑지는 않은 오후 옥영경 2022-07-29 378
639 2022. 3. 5.흙날. 맑음 / 경칩 옥영경 2022-04-04 37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