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30.흙날. 흐림

조회 수 357 추천 수 0 2022.06.09 16:17:35


교육 일정이 없는 주말이라면 그것대로 또 걸음을 잰다.

아래 학교에서는 고추밭 두둑을 만드는 중.

달골에서는 오전에 사이집 꽃밭과 북쪽마당 풀을 매고,

오후에는 아침뜨락에 들어 옴자를 걸어 나온 샤스타데이지를 옴자 안으로 캐서 들였다.

과수 농사가 많은 멧골이다.

포도순도 잘라야지, 자두며 포도며 복숭아며 사과며 1차 알솎기도 해야지.

푸성귀도 씨뿌리고 물주고.

이웃밭에 김치전을 하나 부쳐 내보냈다.

들에서 기진맥진들 하는 날들이라.

 

아이를 키우는 동안 좋은 부모이지 못한 부분이 많다.

그런데 다시 키운다면 정말 더 잘할 수 있을까?

내가 변하지 않는 한 별반 다르지 않을 것.

나는 못했지만 그대에게는 도움이라고 옮긴다.

오늘 육아를 고민하는 이에게 보내는 밑줄 그은 문장은 이것이었다.

 

p.257

북극에 머무는 동안 나는 이누이트 부모의 육아는 대부분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인 뒤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가 잘못을 저지른 그 순간이나 직후가 아니라 나중에 평정을 되찾은 이후 말이다. 그렇게 평온할 때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든 받아들일 수 있다. 캐나다 이콸루이트에 거주하는 89세 이노아피크 사게아투크는 말씀하셨다. 아이가 속상해하거나 

부모 말을 거부하고 있을 때는 감정이 너무 격해진 상태여서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따라서 그럴 때 아이한테 

중요한 교훈을 가르치겠다고 진을 뺄 이유가 없다. “차분한 태도로 아이가 진정하기를 기다리면 돼요. 그래야 아이도 

배울 수 있죠.” 이노아피크가 말했다.

 

P.326

자립성과 독립성은 혼동하기 쉽다. 이 책을 쓰기 전에는 나 역시 두 개념이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 차이를 아는 건 수렵 채집 사회의 부모들이 자립적이고 친절한 아이들을 키우는 비결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를 통제하지 않는 양육법, 나아가 자녀와 협력함으로써 편안한 관계를 만들고 아이가 불안감을 

덜 느끼도록 하는 양육법을 이해하는 데에도 핵심이다.

 

- <, 육아는 원래 이런 거구나!> 가운데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66 2007.12. 9.해날. 맑음 옥영경 2007-12-27 1482
565 127 계자 이튿날, 2008. 8.11.달날. 소나기 옥영경 2008-09-07 1482
564 5월 15일 물꼬에 없는 스승의 날 옥영경 2004-05-21 1483
563 12월 11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483
562 2011.10.28.쇠날. 맑다 흐려가는 저녁 옥영경 2011-11-11 1483
561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484
560 2007. 4.28.흙날. 맑음 / 영화 <마이 파더> 촬영 옥영경 2007-05-14 1484
559 127 계자 나흗날, 2008. 8.13.물날. 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8-09-07 1484
558 145 계자 닫는 날, 2011. 8. 5.쇠날. 흐림 옥영경 2011-08-17 1484
557 2006.2.22.물날. 눈 내리다 멎다 옥영경 2006-02-27 1485
556 7월 16일, 1242m 민주지산 오르다 옥영경 2004-07-27 1486
555 111계자 닷새째, 2006.8.4.쇠날. 산그늘은 짙기도 하더라 옥영경 2006-08-07 1486
554 물꼬에서 쓰는 동화 옥영경 2004-05-08 1487
553 2005.10.3.달날.맑더니 구름 덮히다 옥영경 2005-10-05 1487
552 봄날 엿샛날, 2008. 5.16.쇠날. 맑음 옥영경 2008-05-23 1487
551 10월 24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488
550 2006.4.22.흙날 / 달골 아이들집(햇발동과 창고동)은 어떻게 세워졌는가 옥영경 2006-05-09 1488
549 112 계자 나흘째, 2006.8.10.나무날. 잠깐 짙은 구름 한 점 지나다 옥영경 2006-08-17 1488
548 2007.12. 5.물날. 맑음 옥영경 2007-12-27 1488
547 128 계자 닷샛날, 2009. 1. 1.나무날. 맑음 / 아구산 옥영경 2009-01-08 148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