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자유학교 여는 날

조회 수 925 추천 수 0 2004.04.27 15:41:00
흰머리소년 *.151.124.112

물꼬, 자유학교 여는 날




물꼬가 뭘꼬, 정말 궁금하기만 했던 자유학교
직접 가서 두 눈으로, 손으로 만져 보았다
수 십 년 지렁이처럼 살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선생님들은 누군가, 아이들의 친구인지
부모인지, 누나, 언니 도저히 분간 할 수 없는
한 덩어리 사랑의 공동체였다



물꼬가 자유학교가 터잡은 곳은 첩첩 산 중
충북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큰말, 파란하늘이
저수지처럼 보이는 육지 속의 무인도 같은 곳
민주지산 계곡의 품에 포근히 안긴 속뜻은
"우리가 주인으로 선택하는 세상"
"저 광활한 우주로 떠날 우주선에 오르는 첫날!"



'물꼬'가 뭔지 쉽게 알 수 없는 도시아이들
'자유'라면 도시 아이들도 자알 알겠지만
논두렁길 직접 걸어봐야 '물꼬와 자유'를 알지
그저 몸으로 배우는 아이들 12명
온몸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4명
말 못하는 분들이나 배우는 수화를 익혀서
춤추듯 노래하며, 개를 어머니라 부르는 아이
농사 짓겠다는 아이, 고무신 좋아하는 아이
밀가루반죽을 좋아하는 아이, 노래 잘하는 아이
흥겨워라 '춘향가 판소리' 공연도 참 잘한다



물꼬는 죽은 학교(대해분교)를 다시 살려낸
오늘의 자랑스러운 공동체학교의 즐거움이다
물꼬의 힘으로 내일의 희망교육 열어가리라
나는 그 옛날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 축하행사로 풍물소리 울려 퍼지는 밤
하늘의 보석 같은 별들이 모두 내 것이었고
내 귀속을 간질거리는 다랑논의 개구리 소리도
내 것이었다, 이 행복 어디에 감춰 둘 것인가



물꼬 터져 흘러, 흘러 어디로 갈거나
저마다의 가슴에 잠재의식으로 일렁거려서
미래의 바다로 흘러가리라, 이 아이들 자라서
어른이 되는 그날이 눈앞에 그려진다
훌륭한 대통령도 되고, 위대한 교육자, 소설가
철학자, 과학자,음악가, 시인, 발명왕......
훌륭한 사람들 모두 물꼬 같은 고향들을
가슴속에 갖고 있지 않더냐, 우리의 심장이며
자유의 숨통 소리를 듣게 해주는 물꼬!

흰머리소년>홈페지 한사골 ( 한겨레를 사랑하는 시골사람들) hansagol.net






신상범

2004.04.28 00:00:00
*.155.246.137

애써 해 주신 걸음, 고맙습니다.
신문 한켠, 꽂혀 있는 편지를 때마다 읽으며,
참 옹골차게 사시는 분이구나, 많이 느꼈더랬지요.
그런데 잔치 날 뵌 모습은, 참 부드러운 인상이셨습니다.
그래서 더 감동했던...
저희 또한 열심히 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7687
5284 [답글] 보고싶은 물꼬 식구! [1] 계원엄마 2009-03-23 906
5283 ^^ [1] 민성재 2009-04-13 906
5282 100일출가 - 내 인생의 새로운 길을 열어라 file 백일출가 2009-05-15 906
5281 여성신문에서 본 오래전 물꼬 기사 표주박 2009-06-14 906
5280 잘도착 했어요 ~ [10] 오민희 2009-08-15 906
5279 몽당계자 알림말 고쳐주세요 [1] 김현진 2009-10-22 906
5278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 송이 2010-03-04 906
5277 옥쌤 새끼일꾼 물어볼거 있어요 [1] 김현곤 2010-06-19 906
5276 인영이 이번엔 꼭 가여~ ^^ 인영엄마 2002-06-20 907
5275 ㅠ.ㅠ 쌔끠읠꾼 되고 2002-07-09 907
5274 Re..승아야! 허윤희 2002-07-27 907
5273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도경이 2002-07-29 907
5272 Re..상헌이 보고싶다. 허윤희 2002-08-14 907
5271 Re..무슨 그런 일이... 신상범 2002-09-13 907
5270 Re.. 잘 다녀오시길... 허윤희 2002-09-26 907
5269 에혀.. 기분 엿같네..;; 민우비누 2002-12-07 907
5268 Re..알려드립니다. 자유학교 물꼬 2002-12-27 907
5267 망치의 봄맞이... [1] 김희정 2003-02-21 907
5266 사진쫌 올려주세요..몇번을 말해야... [1] 이재서 2003-02-21 907
5265 [답글] 도림천가 관악모둠 승아에게 [1] 옥영경 2003-03-06 90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