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어의 날 운동장 가 나무그네가 망가졌다.
10년 가까이 썼다.
없으면 아쉬울. 해먹 아니라면 놀이기구라고 없는 운동장이니.
계자 오기 전에 채워야지.
만들자니 엄두가 안 나네.
창고에 있는 목재로 안 되기도.
아무래도 만들었던 분께 연락을 해보기로.
간밤에 문자 넣었고 오늘 답을 듣다.
이사를 하셨지만 여전히 그 일을 하고 계셨다.
반제품으로 오고 내가 마저 마무리하는 선이 될 듯. 그때처럼.
당연히 보호용도료 칠하는 것도 여기서.
그 정도라면 비용을 감당하기 크게 어렵지 않을.
이번에는 밧줄 대신 쇠고리줄을 쓰리라 하고.
요새 곤줄박이네랑 산다.
곤줄박이가 둥지를 튼 처마를 잘 들여다보기 위하여
나무 간이의자 하나 현관에 두었더랬다.
곤줄박이 새끼 한 마리 둥지를 뛰어내려
그 의자 뒤쪽에 몸을 숨기고 바깥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 사이 또 자라 드디어 둥지를 떠난.
의자를 살짝 젖혀주니
폴짝 뛰고 폴짝 뛰어 담장 앞 꽃밭 앞의 바위 틈새로 몸을 감췄네.
사진을 찍어 벗에게도 보냈더니,‘어찌 알아보고 거기 와서 나는 연습까지 보호받는구나.’했다.
그래, 안전한 곳에서 둥지를 틀었겠지.
저들도 태어나고 여러 날을 지내면서 안심한 곳에 깃들이었으니 그들 복.
그들로 기뻤으니 내 복.
어제쯤이었을, 한 마리 떠나고, 이제 둥지에 한 마리 남은.
볕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썬블럭을 챙겨 보내는 이도 있고.
오늘은 의사인 어르신이 보내온 글.
썬크림 사용기한이 거의 다 1년이라네.
음, 해를 넘기고도 썼는데.
SPF(sun protection factor)50 이상 제품을 쓰란다.
나가기 30분 전 충분한 양을 바르라고.
요즘은 내수가 뛰어나니 하루 한 번만 발라도 되지만
땀을 많이 흘러 자꾸 닦아냈다면 또 바르라고.
글월에는 자외선 종류도 이어졌는데,
자외선 A-색소침착과 피부노화의 주범이라고. 아침부터 해지기 전까지 피부에 깊이 침투, 365일 거의 비슷한 강도. 태닝을 하면서 건강한 피부를 동시에 갖는 것은 불가능하단다.
자외선 B-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자외선, 일광화상과 피부암을 유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장 강함. 그 시간은 들일 안해야겠다. 새삼스러울 건 아니지. 이미 그 시간은 가능한 한 안에서 움직여왔던.
한국인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어느 정도 UVB 차단된다고. 그러니 광노화 주범 UVA차단이 필수, 그 차단 정도는 PA의 +개수로 표시하고 ++++가 최고 등급
기미가 문제 된다면 SPF-PA외에 가시광선차단제를 쓰라고,
한국인은 가시광선에 예민, 기미를 더 진하고 오래 지속되게 한다고.
그러므로 자외선차단제란 용어는 맞지 않는 거라네.
가시광선을 차단하는 산화철 함유한 틴티드 크림을 사용하란다.
vitD 수치가 낮다고 썬크림을 안 바를 건 아니고, 바르고 비타민 D복용하라고.
요새는 긴 글이나 말들이 귀에 잘 닿지 않는다.
결론만 말하라니까.
SPF 50이상 PA++++ 제품을 두툼하게, 나서기 30분 전에 바르기 정도로 정리.
10시부터 14시 바깥일 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