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가 연일 구슬처럼 굴러들어오는 부엌.
우리 밭에서 난.
그냥도 우걱우걱, 샐러드로도, 마리네이드로도 잘 먹고 있음.
특수교육을 같이 공부했던 이들의 연락을 가끔 받는다.
주로 학급 아이 때문이다.
오늘 들어온 전화는 2년 자폐아를 위한 논의.
방학에라도 옥샘한테 보내 보고 싶다는.
나라고 별 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곳은 좋은 자연이 있으니,
그리고 좋은 샘들이 모이니.
그런데, 아, 제발, 오늘은 말고.
오늘은 한 통의 전화도 짬이 어려웠던.
대략 상황만 주고받고 내일 상세 논의를 하기로.
오후에는 교무실 서류책상을 정리했다.
지난 10년 서류를 모두 정리한.
학교 터 관련 서류를 챙기러 들어갔다가 손댄 김에 내처.
아침부터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화가 들어왔다.
학교 터 관련 메일 때문이었다.
지난 4월 초부터 접촉이 있었다.
오늘 수석보좌관이 물꼬 상황을 확인하는 30분의 통화가 있었다.
그리고 이 밤 답 메일을 쓰고 있다.
그리하여 이번 주 책 원고 교정으로 잡은 주이건만
한 줄도 못쓴 하루였나니.
으악! 길었던 하루. 숨 가쁘게 돌아갔다고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