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를 보는 것 같다니, 아무래도 문장의 주어 '내'를 '누나'로 잘못 썼는 듯 하이. 뻔뻔하기 이를 때 없음도 특질이려니 하고 보면 못볼 것도 없지만. 도덕선생님이야 나 하나로도 넘치지, 삶 자체가 도덕이니 뭐. 지구의 장래를 걱정하는 나이고 보면 자네 도덕 선생시킬 일 같은 실수는 범하지 않지. 구미에서 일하면 가까이 하기에 여간 불편치 않겠다 싶더니 잘 되었네, 서울이어서. 우리야 뭐 논두렁 회비나 잘 받을 수 있으면 되지. 어쨌든 연애전선은 이상 없겠으이, 하기야 살아봐야겠지만. 그래, 공동체 식구들은 잘 있지. 젊은 할아버지, 열택샘, 상범샘, 희정샘, 기락샘, 리고 머무는 사람들. 게으른 몸으로 시작하는 직장생활 저으기 염려스러우이. 아무쪼록 건강하소.
어릴 때를 보는 것 같다니,
아무래도 문장의 주어 '내'를 '누나'로 잘못 썼는 듯 하이.
뻔뻔하기 이를 때 없음도 특질이려니 하고 보면 못볼 것도 없지만.
도덕선생님이야 나 하나로도 넘치지, 삶 자체가 도덕이니 뭐.
지구의 장래를 걱정하는 나이고 보면
자네 도덕 선생시킬 일 같은 실수는 범하지 않지.
구미에서 일하면 가까이 하기에 여간 불편치 않겠다 싶더니
잘 되었네, 서울이어서.
우리야 뭐 논두렁 회비나 잘 받을 수 있으면 되지.
어쨌든 연애전선은 이상 없겠으이, 하기야 살아봐야겠지만.
그래, 공동체 식구들은 잘 있지.
젊은 할아버지, 열택샘, 상범샘, 희정샘, 기락샘, 리고 머무는 사람들.
게으른 몸으로 시작하는 직장생활 저으기 염려스러우이.
아무쪼록 건강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