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5.나무날. 맑음

조회 수 385 추천 수 0 2023.01.08 02:00:20


오전 내내 절을 하고 있었다.

겨울90일수행 기간이기도 하고,

오늘내일 집안 식구 하나 의대 국시 필기를 보기도 하고,

계자도 앞두고 있고 그런 참에.

계자에 오는 아이들 이름도 부른다.

특히 한 아이가 오래 고인다.

부모가 단단해야지...”

그러면 좋겠지만 저는 그런 엄마가 아니고...”

한 아이의 엄마가 어제 통화에서 그랬다.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이게 되고,

아이 스스로도 약을 먹고 편안해하고,

그러나

다른 길을 찾는 나로서는 아이의 자연스런 성장에 더 질기게 기대보자고 말했던.

물꼬의 품앗이였고 이제는 논두렁이 된,

그리고 계자 아이의 부모가 된 오랜 인연이어

너무 쑥 들어간.

, 내 오만이여!

미안했다.

그는 아이를 위해 이 나라에서 최고의 병원을 찾아가 가장 권위 있는 의사를 찾고

또한 물꼬에도 아이를 내놓을 줄 아는 엄마였다.

그대가 엄마로 얼마나 애를 쓰고 있을 터인데,

지지하고 응원하는 게 아니라 나무라는 걸로 혹 들렸을까 미안했음.

샘아, 당신 좋은 사람이고, 좋은 엄마이기도 할!’

여기서는 여기서 그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에 애를 쓰겠다!

자비명상의 기운을 그 댁으로 보내고 보내는 아침이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04 5월 11일 물날 비갰다 한밤에 다시 쏟아지다 옥영경 2005-05-16 1467
603 2008. 1.21.달날. 눈 옥영경 2008-02-20 1467
602 3월 14일 달날 맑음, 김연이샘 옥영경 2005-03-17 1468
601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1469
600 2005.12.8.나무날.맑음 / 섣달 잔치에 달뜨다 옥영경 2005-12-09 1471
599 8월 28-9일, 젊은 할아버지와 류옥하다 옥영경 2004-09-14 1474
598 129 계자 닷샛날, 2009. 1. 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9-01-23 1474
597 손가락 풀기를 기다린 까닭 옥영경 2004-07-11 1476
596 116 계자 나흗날, 2007. 1.10.물날. 검은 구름 가끔 지나고 옥영경 2007-01-15 1476
595 2007.11.17.흙날. 거친 바람 옥영경 2007-12-01 1476
594 2008. 6.2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7-11 1476
593 145 계자 닷샛날, 2011. 8. 4. 나무날. 흐린 하늘, 그리고 비 / 우리는 왜 산으로 갔는가 옥영경 2011-08-17 1476
592 2006.2.14.불날 / 2005학년도에 있었던 일련의 갈등에 대해서 옥영경 2006-02-15 1477
591 2006.2.27.달날 / 잡지 '민들레'를 읽고 옥영경 2006-02-28 1477
590 2007. 9.11.불날. 맑음 / 널 보내놓고 옥영경 2007-09-25 1477
589 2008.11. 5.물날. 맑음 옥영경 2008-11-14 1477
588 계자 96 세쨋날, 8월 4일 물날 옥영경 2004-08-08 1478
587 108 계자 나흘째, 2006.1.5.나무날.얼어붙은 하늘 옥영경 2006-01-06 1478
586 2007.11.18.해날. 맑음 옥영경 2007-12-01 1478
585 2월 26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3-03 147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