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5.나무날. 맑음

조회 수 381 추천 수 0 2023.01.08 02:00:20


오전 내내 절을 하고 있었다.

겨울90일수행 기간이기도 하고,

오늘내일 집안 식구 하나 의대 국시 필기를 보기도 하고,

계자도 앞두고 있고 그런 참에.

계자에 오는 아이들 이름도 부른다.

특히 한 아이가 오래 고인다.

부모가 단단해야지...”

그러면 좋겠지만 저는 그런 엄마가 아니고...”

한 아이의 엄마가 어제 통화에서 그랬다.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이게 되고,

아이 스스로도 약을 먹고 편안해하고,

그러나

다른 길을 찾는 나로서는 아이의 자연스런 성장에 더 질기게 기대보자고 말했던.

물꼬의 품앗이였고 이제는 논두렁이 된,

그리고 계자 아이의 부모가 된 오랜 인연이어

너무 쑥 들어간.

, 내 오만이여!

미안했다.

그는 아이를 위해 이 나라에서 최고의 병원을 찾아가 가장 권위 있는 의사를 찾고

또한 물꼬에도 아이를 내놓을 줄 아는 엄마였다.

그대가 엄마로 얼마나 애를 쓰고 있을 터인데,

지지하고 응원하는 게 아니라 나무라는 걸로 혹 들렸을까 미안했음.

샘아, 당신 좋은 사람이고, 좋은 엄마이기도 할!’

여기서는 여기서 그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에 애를 쓰겠다!

자비명상의 기운을 그 댁으로 보내고 보내는 아침이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04 2020.10.11.해날. 흐릿 / 흙집 양변기 작업 시작 옥영경 2020-11-22 385
603 2023. 6. 9.쇠날. 맑음 / 황궁다법 시연 옥영경 2023-07-20 384
602 2023. 5.29.달날. 비 멎고 어둔 옥영경 2023-07-13 384
601 5월 빈들 닫는 날, 2023. 5.28.해날. 저녁 억수비 옥영경 2023-07-13 384
600 2022.11.1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384
599 2022. 7. 9.흙날. 흐린 오전, 썩 맑지는 않은 오후 옥영경 2022-07-29 384
598 2022. 7. 5.불날. 낮 4:25에 20분 반짝비, 자정에 반짝비 / 물꼬는 교육자들을 키워내는 허브? 옥영경 2022-07-28 384
597 2022. 3.19.흙날. 눈 내린 대해리 옥영경 2022-04-20 384
596 2022. 2.14.달날. 비 살짝 / 나는 그대만을 위해 기도하지 않겠다(잊었던 8만 명) 옥영경 2022-03-24 384
595 2021. 9.29.물날. 흐리다 비 / 덧붙이 공사 보름째 옥영경 2021-11-24 384
594 2021. 6.28.달날. 맑음 옥영경 2021-07-26 384
593 2020. 7. 7.불날. 몇 방울 떨어지다 말다 옥영경 2020-08-13 384
592 2023. 6. 2.쇠날. 맑음 옥영경 2023-07-19 383
591 2022. 9.17.흙날. 흐림 / 9월 택견모임 옥영경 2022-10-01 383
590 2022. 8.18.나무날. 맑음 / ‘우리끼리 계자’ 닫는 날 옥영경 2022-08-26 383
589 2022. 7.25.달날. 젖은 땅 말리는 해 옥영경 2022-08-06 383
588 2022. 2.19.흙날. 흐리다 늦은 오후 눈발 옥영경 2022-03-24 383
587 2021. 6.24.나무날. 흐림 / 측백 기념비 놓다 옥영경 2021-07-22 383
586 2020.12.10.나무날. 맑음 / “맘만 가끔 물꼬에 가요...” 옥영경 2021-01-10 383
585 2023. 5.15.달날. 맑음 옥영경 2023-07-04 38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