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계자에 아이를 보내신 부모님들께 >
1. 이번 계자는 나날의 기록이 이 꼭지에 오르기 힘들겠습니다.
2. 때 빼고 광내러 나갈 12일이나 돼야 아이들이 전화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3.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랍니다,
여기서 이곳 공동체 식구들이 먹고 자고 똥 누고 산답니다.
4. 아, 그리고 119, 이곳도 변함없이 가깝고 친한 우리의 이웃이지요.
(차로 10분 거리)
5. 전화 곁에 따로 앉았는 이가 없습니다.
집안에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로 음성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무소식이 희소식, 아시지요?
연락이 가는 걸 두려워하시길,
그건 일 났다는 소리일지도 모르니까요.
아이들이 없는 오랜만의 긴 고요,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