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956 추천 수 0 2003.07.09 19:18:00
4336. 7. 9. 물날

삶가꾸기. 오늘은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실 아홉 가닥을 세 갈래로 나누어서 꼬아야되는데, 아이들은 세 갈래의 실을 잡는 게 너무 힘듭니다. 급기야 민근이가 발을 동원해서 가운데 짧은 실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꼽니다. 연지도 상연이도 그렇게 발을 동원해서 꼬고, 무연이는 발을 쓰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안 듣고 입을 동원합니다. 그 고집도 대단합니다. 우찌우찌 다들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게 페인트칠! 곳간에 낙서되어 있는 벽을 흰색으로 칠했습니다. 다음에 벽화를 그리려구요. 상연이와 같이 밑에 종이박스를 깔고 테두리로 테이프를 붙이고, 시작했습니다. 붓을 들었을 때는 깔아놓은 종이 박스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말하고 말했건만, 팔랑팔랑 날아 다니는 주리... 그래도 대개 재밌습니다. 같이 칠하고 나서 세면장에 붓 빨러도 같이 갔습니다. 썼던 장갑도 빨고 붓도 빨며 물장구도 치고, 상연이와 민근이는 얼굴에 묻은 페인트칠 씻어낸다고 하다가 온 몸에 물을 뒤집어 쓰고... 뭐 비도 오는데, 난리법썩입니다.
어릴 땐 비 오면 비 맞는 거 대개 좋아했는데.... 요즘 애들도 그런가 봅니다.
늦게 온 기은이는 아무것도 못했다며 공기놀이 하고 있고... 상연이와 주리는 옷 갈아 입혀서 보냈습니다.
그나저나 민근이와 무연이는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맨날 싸웁니다. 이제 정말 둘이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아마 둘이 서로가 만만한가 봅니다. 뭐 그러다 정말 정도 들고 하겠지만, 아 정말 머리 아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6176
5584 Zarabianie ydamem 2017-01-27 5408
5583 안녕하세요 [4] 윤혜정 2017-01-26 2461
5582 드디어 뜨거운 물로 씻었습니다! [3] 윤호 2017-01-15 2304
5581 잘도착했습니다!! [5] 설경민 2017-01-14 2031
5580 청주에 도착했어요! [10] 김민혜 2017-01-14 2230
5579 도착! [7] 최예경 2017-01-13 2063
5578 잘 도착했습니다~~ [7] 김예지 2017-01-13 2160
5577 한결 잘 도착했습니다! [12] 동구리 2017-01-13 2287
5576 완죤 [9] 김현진 2017-01-13 2178
5575 [6] 태희 2017-01-13 2074
5574 [8] 수연 2017-01-13 2023
5573 [11] 민성재 2017-01-13 1945
5572 [11] 현택 2017-01-13 2059
5571 [12] 다은 2017-01-13 2004
5570 정환 뻗음 [16] 문정환 2017-01-13 2045
5569 소연 in 전주 (잘 도착했습니다~) [6] 오소연 2017-01-13 1884
5568 휘령 휘향 도착완료 [12] 휘령 2017-01-13 1991
5567 163계자 아이들과의 짧은 만남 [6] 희중 2017-01-08 1899
5566 잘 도착했습니다 [1] 서울시장 오세훈 2016-12-27 1884
5565 잘 도착했습니다! [1] 다은 2016-12-26 175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