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환한 마당의 살구나무에 걸린 노란 희망이 낱낱이 빛납니다.
여기 대구까지 그 살구나누 자꾸 따라옵니다.
빈 손으로 찾아간 불한당을 마음으로 따뜻하게, 그리고 융숭하게 환대해 주셔서
고맙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미안(未安)합니다.
캄캄한 어둠의 사위를 벗어나 단양으로 향하던 길에
달골의 기숙사가 훤한 달로 솟아올랐습니다.
옥선생님, 신상범 선생님, 그리고 신 선생님보다 더 좋은(^^)김희정 선생님, 임열택 선생님, 신영철 선생님의 선한 눈매가 자꾸 자꾸 어른 거립니다.
봄비에 연기를 피워올리던 간장 집, 그 앞의 밭두렁 팻말에 새겨진 아이들의 이름... 달골 기숙사에서 지켜 본 명상의 시간, 행복한 아이들의 얼굴...
아, 그런 풍경들이 제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습니다.
밤새 술 잔 기울이고 싶은 밤이었습니다.
한 수 크게 배웠습니다.
물꼬의 맑은 존재들의 얘기는 4월 하순경에 4페이지로(^^)들려 드리겠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포도주는 그날 밤 단양에서 다 마셨습니다.^^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