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 아침

조회 수 1024 추천 수 0 2009.01.01 22:30:00
큰 스님 한 분이 한시 한 수 들려주시며
이리 쓰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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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달력에 >
강극성

하늘의 뜻, 사람의 일 모를 경우 너무도 많거니
앓고 난 뒤 바라보는 새 달력을 어찌 또 견딜까나
모를레라, 올해 삼백 예순 날엔
몇 차례나 비바람 불고 그 얼마나 울고 웃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꽃피는 날보다는 비바람 부는 때가, 파안대소 할 일보다는 이마에 주름지게 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싶습니다. 혹시, 산다는 노력이 절망스러운 적은 없으셨나요? 곤궁과 고통이 인간의 품성을 기르는 큰 힘이자 생애를 풍부하게 하는 자양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철저히 개별적인 고통 앞에서 우리는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해가 바뀌었습니다. 올 한 해 삶이 보여주고 선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선입견 없는 애정을 가지고 인생을 즐길 수는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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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입니다.
산골 삶에서야 그저 어두워지고 밝아오는 여느 날과 다를 바가 없지만...
늘 계셔서 그 그늘에 깃들어 힘을 얻고 위로로 살았습니다.
아이들 잘 섬기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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