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기다리고 있었더란다

조회 수 948 추천 수 0 2004.05.15 08:54:00

네 이놈,
마음이야 이리 시작하고 싶지만,
이 노무 시키,
이리 시작하고픈 마음도 꿀떡같지만,
워낙에 사람이 점잖다보니
어디보자, 로 시작한다, 하하.

어디보자,
어이 지냈누, 뭐하고 있누...
오스트레일리아로 가기 직전 송별회 자리에서들 봤지.
아, 그래 선영이도 그날 봤구나.
그리운 당신, 으로 시작하던,
호기를 부리던 네 문자를 받은 건 언제쯤이던고...
어여 와라, 기다리고 있었지, 언제고 네가 올 테니까.
어머니 여전하신듯 하더구나.
단정한 글씨의 네 아버지 편지도 기억한다.
종성이의 눈도 생각나데.

그래, 그 승아가 다녀갔지.
어찌나 곱던지...
보자마자 서로 눈물 찔끔찔끔이었구나.
원년 멤버라고 허냐,
1994년 첫 여름 계절자유학교의 주역들 아니더냐.
쓰고 있으니 여덟번째 계절자유학교 백마강 품은 이야기도 생각날세,
니들이 새끼일꾼으로 왔던.
그 여름의 주역들이 지금 한창 대학들을 졸업하네.
교대 사대 애들이 적지 않더구나.
현아 메일도 얼마전 받았더란다.
진아, 은연, 성이, 그 집안 아이들을 내리 글쓰기모둠으로 만났댔지.
헌수는, 군대있더라.
외출했다가 피시방에서 2004년 달력을 보는데,
그 숫자에 대한 벅참으로 당장 홈페이지도 챙기고 편지도 보냈더구나.
'2004'년은 그렇게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던 숫자였던 거다!

종성이랑 다녀가라.
네가 전화를 해오는 게 빠르겠다.
나는 손전화가 없다만, 내가 쓰던 그 번호를 학교에서 공용으로 쓰고 있단다.
기다리마.
네가 그리워하는 그만큼 예서도 그리 그리웠으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2064
4324 할 수 있어요.... [1] 계원엄마 2009-07-02 943
4323 옥쌤 저 미성인데요.... [1] 계원엄마 2009-07-09 943
4322 안녕하세요? 안녕, 하다야! [3] 박동휘엄마 2010-10-25 943
4321 여긴 집이군요..^^ 인화 2001-12-30 944
4320 Re..계좌번호 예님엄마 2002-01-10 944
4319 진짜 너무한다~~~!!!!! 황연 2002-01-11 944
4318 Re..고맙습니다. 김희정 2002-02-05 944
4317 희정샘보세염-_-a 멀라여⊙ㅅ⊙ㆀ 2002-03-21 944
4316 안녕하세요. 박지수 2002-06-09 944
4315 웅할할 저요? 2002-08-05 944
4314 공연보러 오세요. 허윤희 2002-10-09 944
4313 Re..다행일까, 걱정일까... 신상범 2002-11-21 944
4312 아무나 가도 되나요오오?? 민우비누 2002-11-22 944
4311 Re..운지답지 않은... 김희정 2003-01-06 944
4310 질문 몇가지 천유상 2002-12-30 944
4309 이야 ~~ 홈페이지가 바뀌었네.. 정선진 2003-02-04 944
4308 [답글] 새끼일꾼 시간표 나와씀다-_-a [3] 10층사는운지 2003-02-10 944
4307 좀더 달라질 세상을 기대하며... [1] 최미경 2003-03-28 944
4306 방과후공부 날적이 자유학교 물꼬 2003-04-15 944
4305 [답글] 안녕하세요. 신상범 2003-11-10 94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