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jbnews.com/news/read.php?idxno=229900
설계리농요 맥 전승·대중화 노력
● 마을 대들보 설계리농요기능보유자 서병종 옹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설계리농요'를 알 수 있도록 보급과 홍보에 힘쓰겠습니다."
충북도 무형문화재 6호인 영동설계리농요 기능보유자인 서병종(77) 옹은 "현재 농요의 맥을 잇고 있는 보존회 회원들이 나이가 많아 젊은 회원 확보가 시급하다"며 "앞으로 설계리 마을뿐만 아니라 군내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보존회는 현재 45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지만 대다수 연로해 대회 출전이 쉽지 않은 데다 보수가 없다보니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참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서 옹은 또 전수관을 지으면서 땅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 마을 주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서 옹은 "보유단체에 나오는 월 70만원은 물론이고, 나(보유자)에게 나오는 80만원, 전수자에 나오는 30~35만원의 90%를 마을을 위해 내놓겠다"며 "9천만원에 달하는 마을기금을 기꺼이 내 준 주민들 덕택에 사라져가는 농요의 맥을 잇고 대중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옹은 "농요 전수에 대한 홍보가 많이 돼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농요를 배우러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농요 무료 수강에 대한 홍보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 옹은 최근 수강자 중 상촌면 대해리에 자리한 대안학교 '물꼬' 교장인 옥연경 씨와 아들 류옥하다(12) 군이 가장 우수했다고 소개했다. 이들 모자는 불과 4주(8회) 만에 이 농요를 떼는 기염을 토했다.
서 옹은 "얼마 전 전주 MBC가 농요를 찍으러 왔고, 광주 MBC 국악 프로그램에 초대돼 가기도 했다"며 "전국적으로 설계리농요가 알려지도록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보존회는 2005년 충북대 조순현 교수의 도움으로 농요의 약사, 구성 등을 소개한 책자를 발간하는 등 농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차상헌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지' 편찬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국기 / 영동
kkk9866@jbnews.com
입력 : 2009년 03월 18일 19:23:06 / 수정 : 2009년 03월 18일 19:28:22
물꼬의 마력은 늘 곳곳에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