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6. 11. 13. 나무날
애들이 네 명밖에 안 왔습니다. 민근, 무연, 상연, 형민.
뭔가 수를 내야겠습니다.
네 명은 들어오자 마자 숨박꼭질을 합니다. 운동장은 질어서 못하니, 스탠드 위쪽으로 올라와서 하네요. 이번에도 화장실에 숨어서 문을 안 열어줍니다. 상연이와 형민이는 어제부터 묘한^^ 연대감으로 똘똘 뭉치더니 오늘도 둘이서 같이 숨으러 다닙니다. 저는 아무리해도 숨박꼭질은 너무 재밌습니다. 숫자를 다 세고 획 돌아봤을 때 흐르는, 그 적막감....
요가와 명상을 하고 오늘은 옛이야기를 여럿 읽었습니다.
간식을 먹고 오늘은 죄다 모아서 그림을 했습니다.
희정샘이 기타 하나 들고 갔는데, 나중에 보니 야-- 역시 뭐라도 한 보람이 있습니다.
무연이는 해찰하고 늦게 그리긴 하는데, 너무 잘 합니다. 처음엔 자세히 보기가 잘 안 되더니 이제는 사물을 정확히 보고 그려냅니다. 전반적으로 1학기 때부터 한 아이들은 이제 여실히 그 변화가 보입니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구요.
]돌아가는 차 안은 참 넓습니다. 그래도 애들이 좀 있어야 재밌는데... 게임 그만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