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 아침

조회 수 1017 추천 수 0 2009.01.01 22:30:00
큰 스님 한 분이 한시 한 수 들려주시며
이리 쓰고 계셨습니다.

-------------------------------

< 새 달력에 >
강극성

하늘의 뜻, 사람의 일 모를 경우 너무도 많거니
앓고 난 뒤 바라보는 새 달력을 어찌 또 견딜까나
모를레라, 올해 삼백 예순 날엔
몇 차례나 비바람 불고 그 얼마나 울고 웃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꽃피는 날보다는 비바람 부는 때가, 파안대소 할 일보다는 이마에 주름지게 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싶습니다. 혹시, 산다는 노력이 절망스러운 적은 없으셨나요? 곤궁과 고통이 인간의 품성을 기르는 큰 힘이자 생애를 풍부하게 하는 자양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철저히 개별적인 고통 앞에서 우리는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해가 바뀌었습니다. 올 한 해 삶이 보여주고 선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선입견 없는 애정을 가지고 인생을 즐길 수는 없는지요.

-------------------------------

새해입니다.
산골 삶에서야 그저 어두워지고 밝아오는 여느 날과 다를 바가 없지만...
늘 계셔서 그 그늘에 깃들어 힘을 얻고 위로로 살았습니다.
아이들 잘 섬기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4720
5664 대해리공부방 날적이 [2] 신상범 2003-10-06 928
5663 하다와 자동차사진입니다. file 품앗이승희^^ 2003-11-10 928
5662 다행이네요 [1] 한 엄마 2004-01-13 928
5661 너무너무 보람 찼어요~~~~ [10] 히어로 2004-01-31 928
5660 [답글] 함께 호숫가에 간 여행, 고마웠습니다 [1] 옥영경 2004-02-09 928
5659 상봉의 장면 김상철 2004-02-10 928
5658 큰뫼의 농사 이야기 8 (감자 심으러 가세!) 나령빠 2004-03-29 928
5657 상범샘~ 최진아 2004-04-12 928
5656 정근아 아빠 미역국 먹었다. [4] 정근이아빠 2004-04-23 928
5655 옥영경선생님!♥ [1] 김지윤 2004-05-11 928
5654 오랜만...이번계자 가여. [1] 문인영 2004-07-03 928
5653 2005년, 2006년 입학생 모집을 위한 2차 열음학교 설명회 개최 file 서영임 2005-07-20 928
5652 2005 여름, 백일곱번째 계절 자유학교를 보내며... [4] 물꼬 2005-08-17 928
5651 49일 물구나무서기 - 특별건축기금마련 자유학교물꼬 2005-11-07 928
5650 이제..아이들을 만납니다. 수현.현진 엄마 2006-08-05 928
5649 잘 도착했습니다. [3] 장선진 2007-04-22 928
5648 자유학교 물꼬에서 <마이파더> 촬영 ① file 물꼬 2007-05-01 928
5647 3.16 국제반전공동행동에 참여해요~ file 전반청 2008-03-10 928
5646 많이 늦었네요 [1] 최선주 2008-08-26 928
5645 전현정님, 정병옥님... 물꼬 2008-11-02 92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