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홍이라면 몇을 알고 있다.
물론 너도 기억하지.
대치동 선경아파트 옆 우성 아파트 살던 그 재홍이.
동일이랑 경욱이며들이랑 공부하던.
참 고민많고 많이도 어른스럽고
자기 생각도 많으면서 다른 이에게도 귀기울일 줄 알았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눌 때마다
나는 가끔 너희들이 제자라기보다 친구같고는 했다.
그 때 네가 했던 갈등도 기억한다.
네 얘기를 그렇게 꺼내놓고 나눌 수 있어서 기뻤고
그 시간들을 현명하게 넘겨서 대견하기도 했다.
가끔 생각했지, 아이들은 언제나 내 그리움의 모든 것이다.
나는 알고있다, 얼마나 바르게 네가 컸을지를.
보고프다.
기억해줘서 고맙고
연락줘서 기쁘고.
또 소식 나누자.
내가 멀리 있더라도 너 또한 한때의 물꼬 아이였으므로
(한 번 물꼬 식구는 영원한 물꼬 식구?)
가끔 영동으로 전화해도 좋겠다.
누구든 내가 되어 네 전화를 받을 것이므로.
건강하고,
어머니께도 안부전해드리고.
참, 어머니가 차려주셨던 맛난 저녁밥상도 생각난다.
날카롭게, 날카롭게
우리가 왜 살아가는지를 고민하자,
어떻게 살 것인지.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저 1997년에졸업한 책 모둠의 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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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문에서 자유학교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전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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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렸더니 미국에 계시다고 하네요. 제가 힘이 들때 많은 도움주셨던거 감사하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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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선생님 뵙고 싶네요.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