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 아침

조회 수 927 추천 수 0 2009.01.01 22:30:00
큰 스님 한 분이 한시 한 수 들려주시며
이리 쓰고 계셨습니다.

-------------------------------

< 새 달력에 >
강극성

하늘의 뜻, 사람의 일 모를 경우 너무도 많거니
앓고 난 뒤 바라보는 새 달력을 어찌 또 견딜까나
모를레라, 올해 삼백 예순 날엔
몇 차례나 비바람 불고 그 얼마나 울고 웃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꽃피는 날보다는 비바람 부는 때가, 파안대소 할 일보다는 이마에 주름지게 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싶습니다. 혹시, 산다는 노력이 절망스러운 적은 없으셨나요? 곤궁과 고통이 인간의 품성을 기르는 큰 힘이자 생애를 풍부하게 하는 자양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철저히 개별적인 고통 앞에서 우리는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해가 바뀌었습니다. 올 한 해 삶이 보여주고 선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선입견 없는 애정을 가지고 인생을 즐길 수는 없는지요.

-------------------------------

새해입니다.
산골 삶에서야 그저 어두워지고 밝아오는 여느 날과 다를 바가 없지만...
늘 계셔서 그 그늘에 깃들어 힘을 얻고 위로로 살았습니다.
아이들 잘 섬기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2613
5744 그냥~옥샘보고싶어서요ㅠㅠ [1] 정재훈 2010-09-29 916
5743 Re..자유학교 물꼬입니다. 신상범 2002-06-27 917
5742 파리퇴치법6-1 유승희 2002-07-15 917
5741 Re..휴~ 제가 정신이 없는 관계로....ㅡㅡ; 박의숙 2002-07-19 917
5740 여름이 익어가는 이때 하상헌 2002-08-10 917
5739 Re..하나더... 신상범 2002-09-13 917
5738 연락처가 바뀌었습니다. 문경민 2002-11-03 917
5737 에혀.. 기분 엿같네..;; 민우비누 2002-12-07 917
5736 송금을 다시하면서 문경민 2002-12-18 917
5735 3월. 애육원 다녀왔습니다. [4] 수민v 2003-03-09 917
5734 5월 9일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5-10 917
5733 샘들 [9] 문인영 2003-08-10 917
5732 호주에서...... 이세호 2004-01-28 917
5731 [답글] 저도 생각납니다 옥영경 2004-02-09 917
5730 옥샘! [1] 성준,빈이 엄마 2004-02-09 917
5729 꽃잎편지 부스 준비 [1] 백경아 2004-04-17 917
5728 5월4일 늦은 10시20분 ebs 똘레랑스..... 김주묵 2004-05-01 917
5727 찔레꽃방학 5 file [1] 도형빠 2004-05-31 917
5726 왕~실수 전승경 2004-11-27 917
5725 포도가 너무 맛있어요 소희 2005-09-07 91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