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932 추천 수 0 2003.07.09 19:18:00
4336. 7. 9. 물날

삶가꾸기. 오늘은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실 아홉 가닥을 세 갈래로 나누어서 꼬아야되는데, 아이들은 세 갈래의 실을 잡는 게 너무 힘듭니다. 급기야 민근이가 발을 동원해서 가운데 짧은 실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꼽니다. 연지도 상연이도 그렇게 발을 동원해서 꼬고, 무연이는 발을 쓰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안 듣고 입을 동원합니다. 그 고집도 대단합니다. 우찌우찌 다들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게 페인트칠! 곳간에 낙서되어 있는 벽을 흰색으로 칠했습니다. 다음에 벽화를 그리려구요. 상연이와 같이 밑에 종이박스를 깔고 테두리로 테이프를 붙이고, 시작했습니다. 붓을 들었을 때는 깔아놓은 종이 박스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말하고 말했건만, 팔랑팔랑 날아 다니는 주리... 그래도 대개 재밌습니다. 같이 칠하고 나서 세면장에 붓 빨러도 같이 갔습니다. 썼던 장갑도 빨고 붓도 빨며 물장구도 치고, 상연이와 민근이는 얼굴에 묻은 페인트칠 씻어낸다고 하다가 온 몸에 물을 뒤집어 쓰고... 뭐 비도 오는데, 난리법썩입니다.
어릴 땐 비 오면 비 맞는 거 대개 좋아했는데.... 요즘 애들도 그런가 봅니다.
늦게 온 기은이는 아무것도 못했다며 공기놀이 하고 있고... 상연이와 주리는 옷 갈아 입혀서 보냈습니다.
그나저나 민근이와 무연이는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맨날 싸웁니다. 이제 정말 둘이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아마 둘이 서로가 만만한가 봅니다. 뭐 그러다 정말 정도 들고 하겠지만, 아 정말 머리 아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3239
324 옥샘~~생일 축하드립니다~~~^^ [3] 해달뫼 2004-12-06 924
323 99계자 샘들 단체사진 file [4] 알고지비 2004-11-03 924
322 잘들 계시죠? 김영진 2004-09-16 924
321 포도따는날-6 file 혜연아빠 2004-09-06 924
320 포도따는날-5 file 혜연아빠 2004-09-06 924
319 물꼬도 달았다! 위성인터넷! [4] 신상범 2004-09-05 924
318 여그만치 글쓰기 어려운 곳도~ ㅎㅎㅎ 정예토맘 2004-08-11 924
317 데이트 신청 해목 2004-07-05 924
316 찔레꽃방학 9 file [2] 도형빠 2004-05-31 924
315 음... 몇달에 한번 오는 저는 ㅡㅡ;; [1] 미리. 2004-05-17 924
314 가회동 승찬이 어머니!!! 장한나 2004-05-04 924
313 옥선생님께 김성곤 2004-04-21 924
312 오는 길에 졸았습니다. [2] 예린엄마 2004-03-14 924
311 마음으로부터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1] 혜린이네 2004-01-20 924
310 강철민씨 및 부안 지지방문기(무전여행) image 토룡 2003-12-15 924
309 대해리공부방 날적이 [2] 신상범 2003-10-06 924
308 어르신들께 [1] 옥영경 2003-09-04 924
307 아! 또 늦은 대해리 공부방 날적이 신상범 2003-09-04 924
306 이런, 늦게 알립니다! [3] 신상범 2003-09-01 924
305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6-24 92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