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967 추천 수 0 2003.07.01 20:28:00
4336. 7. 1. 불날

더운 날씨라 애들이 쳐지는 것 같습니다.
큰 놈들은 배드민턴도 치고, 탁구도 치고. 큰놈들은 날 덥다고 짜증도 냅니다.
더운 날, 땀 흘리며 떡꼬치 해서 간식 먹었습니다. 어쩌다 음식 남기면 어떻게 되는 지 서로 얘기하다가 3학년 해림이가,
"너희들 음식 남기면 천벌 받을거야."
"천벌이 뭐에요?"
1학년 주리가 물어봅니다.
"천벌도 몰라?"
6학년 상익이는 늘 곱게 안 말합니다. 그런데 대뜸 상연이...
"알아! 첫 번째 받는 벌!"
첫 번째 받는 벌..... 첫벌.....천벌...^^;;

저학년 애들은 풍물치러 가고, 고학년 애들은 글쓰기를 했습니다.
"더엉- 더엉- 덩 덩 딱딱"
이걸 상연이는 너무 안 됩니다. 너-무 느립니다. 우리 상연이,
"더엉-- 더엉-- 덩덩딱딱"
위 글이 모양으로 상상이 되야 되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그 더엉-- 더엉-- 하며 희정샘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갑자기 놀란 듯 자기 무릎을 덩덩딱딱 치는 이 모양새를 어떻게 표현하지.... 그냥 읽는 분이 잘 상상하세요.^^

오늘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3-2-3-2 쿵쿵따 바람이 불었습니다.
두사람 세사람 짝이 되어서 쿵쿵따를 하는데,
무연 : 표인봉 쿵쿵따
상범 : 봉 지 쿵쿵따
무연 : 지유개 쿵쿵따
상범 : 개 발 쿵쿵따
무연 : 발자국 쿵쿵따
상범 : 국 자 쿵쿵따
무연 : 자동문 쿵쿵따
상범 : 문 간 쿵쿵따
무연 : 간... 간.....
그때 갑자기 끼어드는 상연이,
"간소리!:
"간소리? 간소리가 뭐냐?"
저와 무연이는 서로 이렇게 중얼거리고 말았지요. 그리고 무연이는 계속 간.. 간.. 거리며 생
각하고 있고....
근데 계속 간소리! 간소리! 하며 얼굴을 내밀던 상연이는 답답했던지
"선생님! 간소리 있지요?"
"간소리가 뭐냐?"
"어, 어 간에서 소리 나잖아요. 두근... 두근..."

... 아무래도 상연이는 어록을 만들어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5974
5664 잘 도착했습니다:) [2] 태희 2022-06-27 3641
5663 다시 제자리로 [2] 휘령 2022-06-27 3636
5662 하이여(희정샘보세요)... 시워니 2001-04-12 3634
5661 잘 도착했습니다^^ [3] 김예지 2016-08-13 3627
5660 측백나무 잔여 16그루 후원합니다... [3] 익명 2021-02-10 3626
5659 잘 도착했습니다! [2] 류옥하다 2022-06-26 3625
5658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시죠? [1] 까만콩 2021-06-28 3624
5657 잘 도착했습니다! [1] 하제욱 2021-08-14 3610
5656 잘 도착했습니다! [2] 윤지 2022-06-26 3592
5655 목감기 빨리 낫는 법 여덟 가지 물꼬 2015-10-08 3592
5654 [펌]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 물꼬 2021-02-19 3587
5653 4월 빈들모임 기대되요! [1] 진주 2021-04-02 3585
5652 봄 날씨가 너무 좋네요 [1] 필교 2021-04-18 3579
5651 잘 도착했습니다. [2] 정재훈 2022-06-26 3570
5650 수고하셨어요 ^^ [5] 희중 2012-08-13 3569
5649 "봄밤, 꽃피는 밤" 찾아가는 가족콘서트 안내 imagemovie [6] 해달뫼 2005-05-02 3569
5648 섬김받고 되돌아 온 자리 [2] 수범마마 2022-06-27 3566
5647 잘 도착했습니다:) [1] 유진 2021-03-02 3556
5646 잘 도착했습니다! [2] 윤희중 2022-06-27 3552
5645 잘 도착했습니다! [1] 진주 2021-06-28 354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