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 아침

조회 수 987 추천 수 0 2009.01.01 22:30:00
큰 스님 한 분이 한시 한 수 들려주시며
이리 쓰고 계셨습니다.

-------------------------------

< 새 달력에 >
강극성

하늘의 뜻, 사람의 일 모를 경우 너무도 많거니
앓고 난 뒤 바라보는 새 달력을 어찌 또 견딜까나
모를레라, 올해 삼백 예순 날엔
몇 차례나 비바람 불고 그 얼마나 울고 웃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꽃피는 날보다는 비바람 부는 때가, 파안대소 할 일보다는 이마에 주름지게 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싶습니다. 혹시, 산다는 노력이 절망스러운 적은 없으셨나요? 곤궁과 고통이 인간의 품성을 기르는 큰 힘이자 생애를 풍부하게 하는 자양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철저히 개별적인 고통 앞에서 우리는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해가 바뀌었습니다. 올 한 해 삶이 보여주고 선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선입견 없는 애정을 가지고 인생을 즐길 수는 없는지요.

-------------------------------

새해입니다.
산골 삶에서야 그저 어두워지고 밝아오는 여느 날과 다를 바가 없지만...
늘 계셔서 그 그늘에 깃들어 힘을 얻고 위로로 살았습니다.
아이들 잘 섬기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3773
5704 옥샘.. [1] 박윤지 2008-12-31 923
5703 그동안 잘계셨어요? [5] 이현희 2009-06-23 923
5702 옥선생님~ [1] 이창운 2009-07-25 923
5701 잘도착 했어요 ~ [10] 오민희 2009-08-15 923
5700 지윤입니다 [4] 지윤 2010-06-15 923
5699 금단현상? [1] 안민철 2010-08-04 923
5698 가고싶다가고싶다. [1] 귀요미 성재 2010-10-31 923
5697 ★푸른교육공동체 창립잔치가 있습니다 image 원지영 2002-11-14 924
5696 송금을 다시하면서 문경민 2002-12-18 924
5695 안녕하세여..^^ [5] 하이용 2003-03-13 924
5694 안냐세요~ [4] 승환`* 2003-04-05 924
5693 4월 16일 방과후날적이 자유학교 물꼬 2003-04-17 924
5692 시카고의 마지막 통신 [1] 옥영경 2003-05-23 924
5691 [답글] 새끼일꾼들에게... [1] 신상범 2003-10-02 924
5690 마음으로부터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1] 혜린이네 2004-01-20 924
5689 한데모임은 만병통치인듯 [3] 호준엄마 2004-02-01 924
5688 오는 길에 졸았습니다. [2] 예린엄마 2004-03-14 924
5687 서울 마포지역 도시형 대안학교 (가칭)성미산학교 설명회에 초대합니다. 성미산학교 2004-03-16 924
5686 [1] 채은규경네 2004-04-01 924
5685 보고싶은 옥영경 선생님~~ [1] 원연신 2004-04-09 92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