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 아침

조회 수 1020 추천 수 0 2009.01.01 22:30:00
큰 스님 한 분이 한시 한 수 들려주시며
이리 쓰고 계셨습니다.

-------------------------------

< 새 달력에 >
강극성

하늘의 뜻, 사람의 일 모를 경우 너무도 많거니
앓고 난 뒤 바라보는 새 달력을 어찌 또 견딜까나
모를레라, 올해 삼백 예순 날엔
몇 차례나 비바람 불고 그 얼마나 울고 웃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꽃피는 날보다는 비바람 부는 때가, 파안대소 할 일보다는 이마에 주름지게 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싶습니다. 혹시, 산다는 노력이 절망스러운 적은 없으셨나요? 곤궁과 고통이 인간의 품성을 기르는 큰 힘이자 생애를 풍부하게 하는 자양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철저히 개별적인 고통 앞에서 우리는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해가 바뀌었습니다. 올 한 해 삶이 보여주고 선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선입견 없는 애정을 가지고 인생을 즐길 수는 없는지요.

-------------------------------

새해입니다.
산골 삶에서야 그저 어두워지고 밝아오는 여느 날과 다를 바가 없지만...
늘 계셔서 그 그늘에 깃들어 힘을 얻고 위로로 살았습니다.
아이들 잘 섬기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4811
224 많은 고민끝에 [5] 조운지 2009-08-09 927
223 그동안 잘계셨어요? [5] 이현희 2009-06-23 927
222 옥쌤, 개인메일주소 좀... [2] 그림자 2009-06-01 927
221 인문학체험 [1] 최용찬 2009-03-23 927
220 옥쌤 읽어주세요 [2] 김태우 2008-12-21 927
219 현진이 신청. [2] 김수현 현진 2008-12-11 927
218 겨울계자 [2] 최윤준 2008-12-07 927
217 오랜만이지요. [1] 장선진 2008-12-01 927
216 안녕 하세요 저 재호에요 [1] 장지은 2008-10-28 927
215 혹시나..파일 안열리시면 김다옴 엄마입니(3) 2008-07-04 927
214 제 5기 생태여가지도자 모집 file 녹색소비자연대 2008-04-11 927
213 먼저 올라왔습니다. [1] 수진_-_ 2006-08-04 927
212 성수 맘 김용해 2006-01-23 927
211 밥알모임 후 집에 잘 도착했슴다. [1] 큰뫼 2005-12-18 927
210 안녕하세요^^;저기억하실지...ㅠㅠ [8] 구현지 2004-07-24 927
209 잘 도착했습니다. 혜연성연맘안은희 2004-04-12 927
208 서울 마포지역 도시형 대안학교 (가칭)성미산학교 설명회에 초대합니다. 성미산학교 2004-03-16 927
207 논두렁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 신상범 2003-10-13 927
206 아! 또 늦은 대해리 공부방 날적이 신상범 2003-09-04 927
205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6-10 92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