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괴씸한,
은영이까지 들먹여야 기억할 줄 알다니...
이야, 이제야 소식 듣는구나.
반가우이.
아다마다,
개포동 우성이었드뇨, 너희집이?
방음 장치가 잘 된 피아노가 있던 방,
그 방에서 피아노를 치던 너희 언니,
한창 교정 중이던 네 이,
그 씩씩한 움직임이며 덩달아 웃게 만들던 네 웃음,
얼마나 생생한지...
가끔 떠올랐더란다.
유학을 갔단 소식을 바람결에 들었던 듯도 하고.
오랜 시간 함께 하진 못했다만
기억 오래 남네.
친구같았던 너희들이었다.
대학의 긴긴 방학을 다 뭐 할거누?
와서 일도 좀 하고 얼굴도 함 보세.
찾아와 주어 참으로 고마우이.
이곳 대해리에선 기어이 2004년에 열겠다던 상설학교가 문을 열었단다.
품었던 꿈들 잘 밟아가리라 믿으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