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기 아까웠던 편지 한 통

조회 수 999 추천 수 0 2008.05.03 21:17:00

* 편지 한 통 닿았습니다.
예뻐서 같이 읽고 싶었습니다.
사적인 내용은 뺐습니다.


눈부신 오월 한낮입니다.
목소리 듣고싶어 혹시나 하고 전화를 했더니 역시 자리에 안 계시네요.
아이 학교 운동회라 오전에 바쁜 걸음으로 다녀왔답니다.
다행히 푸대자루 속에 들어가 깡총거리는 '캥거루 달리기' 시간에 맞춰 도착했지요.
역시나 아이는 느립니다. 하하하...
누굴 탓하나요. 에미 닮아 그런걸...

홈페이지에 축구교실 하루 묵어 간다는 소식이 보이데요.
'대해리의 봄날' 뿐 아니라 내일부터 무려 9일이나 계속되는 방학을
물꼬에 보내 밭이나 매게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만,
일이 어렵게 됐네요.
많이 아쉽지만...다음을 기약할 밖에요.

챙겨주신 떡은 엄청나게 많은 양이라 도로 내려놓고 왔어요.
물꼬도 지금 눈이 부시게 푸르르지요?
저 자연같지 못하고 제 맘이 날이 서서
스스로 몸을 갉아먹는 날이 있네요.
순하고 순해져서 연둣빛 잎새같은 겸손한 나날에 다다를 수 있을지...
마음에 파스 한 장 붙이고 일어섭니다. 끙~차!

평안하고 행복하시기를... 멀지 않은 날에 또 뵙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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