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수업-노무현과 그의 죽음

조회 수 923 추천 수 0 2009.05.28 02:48:00
ㆍ성공회대학원 … “현대사에서 죽음은 큰 의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의미를 짚어보는 대학원 수업이 26일 성공회대에서 열렸다.

이번 학기 개설된 ‘한국사회와 과거청산’ 강좌를 맡은 한홍구 교수는 이번주 소주제로 ‘노무현’을 정했다. 한 교수는 “고종의 장례식은 3·1 운동의 도화선이 됐고, 4·19는 김주열의 시신에서 촉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은 12·12를 거쳐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 박종철의 죽음은 6·10 항쟁을 이끌었다”고 현대사의 굵직한 ‘죽음’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 현대사에서 죽음은 그 무엇보다 큰 힘과 의미를 가졌다.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앞으로 역사를 어떻게 바꿀지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주제를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다음날인 24일 이번주 수업 주제를 긴급 변경해 학생들에게 고지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현대사의 큰 획을 긋는 사건으로 본 것이다. 강의 제목은 ‘용의 추락, 부엉이의 비상’으로 명명했다. 개천에서 난 ‘용’인 노 전 대통령이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연상시키는 바위에서 추락했지만 그 뜻은 하늘에 닿았다는 의미다.

학생들은 ‘노무현과 그의 죽음’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사회의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려 했던 시도가 죽음으로 끝맺은 현실은 평범한 시민인 나의 죽음처럼 느껴진다” “후보 시절 뜨겁게 지지했던 열정이 참여정부의 실정으로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던 기억을 회상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한 교수는 “지금 국민의 상당수는 이른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정서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단순히 노 전 대통령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 것 이상으로 그가 초기에 하려고 했던 개혁이 실패로 돌아간 것, 즉 개혁정신을 지켜주지 못한 것은 더욱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정리했다.

<정환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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