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요새 학교에서는 노래란 걸 부르지 않습니까? 생전 처음 노래 부르는 맛을 알기라도 했는 양 무슨 노래들을 그리도 온 힘으로 부르던지요. 저녁답의 학교가 포르릉 하늘로 가버릴 것만 같이 즐거움 넘쳤더랍니다. 와서는 물부터 좇아가 밥 숟가락을 드는 것도 힘들 만큼 놀다가 우리가 보낼 날들을 같이 의논도 하였지요. 잘 있습니다. 잘 있겠습니다. 그곳도 잘 계시옵기를.
은결이가 조금 늦어 차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더니 도착하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나가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나도 버스에 오를 생각에 아픈줄도 모르고 버스에 올랐네여~ 혼자 돌아오는 것이 걱정되어 옥샘께 불편한 부탁드렸는데.... 죄송하네여~ 그곳에서 은결이가 즐겁게 생활하길 바랍니다...
옥선생님 일기가 궁금해 매일 들어와 보던것이(사실,우리아이들의 하루가 궁금해서^^:),내일이면 아이들이 돌아 오네요. 칭찬한일보다 꾸짖고 잔소리한 일들만 가슴에 남아 아쉽고 많이 보고 그랬어요.. 아이들이 없으면 더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오히려 게을러 지더라구요.그아이들이 저의 힘의 원천임을 깨닫는 시간이었어요.오면 이맘으로 잘 지내보려구요.작심삼일 안되게 노력 엄청 해야겠죠?^^ 내일 임수*희수 ,그리고 경산친구,현우인가?동대구역까지 무사히 도착 할 수 있게 챙겨 주십사 부탁드리고,내려서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바로 전화하라고 일러 주세요 .여러 선생님들 그간 애쓰셨어요. 아이들이 풀어놓을 얘기에 하는 일 멈추고 눈 맞추고 열심히 들을려구요.감사 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