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사랑합니다

조회 수 889 추천 수 0 2003.03.31 14:12:00
그립습니다.
무어라 다 말을 해얄지...
함께 한 연,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네요.
물꼬가 지난 십여년을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고스란히 그 세월을 다 아시겠습니다려.

보미 얘기 듣는데,
그 아이 어느덧 재봉질하며 꿈을 키운다니,
얼마나 가슴이 일렁이던지...
그 일곱 살짜리 아이가 말입니다.
문득 보미가 갔던 세번째 봄 계절 자유학교가 생각나데요.
서리산에서 하루 걸팡지게 놀았던.
상석이, 석민이, 범진이, 서정(이런, 이름이 가물가물)이
아, 물론 두석이도,
그네들, 지금은 다들 어데서 무얼 한답니까.

들려주신다던 '재미난 얘기'도 궁금합니다.
어쩜 씁쓸한 생이 와락 덤비는 그런 얘기일지도 모른다는 짐작도 해보고.

많이 그립고,
많이 궁금하고...

여름이 짙기 전엔 영동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너무 오래,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요 얼마동안은 시카고에서
어린이 도서관에 봉사를 가고
반전평화운동단체에도 나갑니다.
잠깐은, 곧 슈터이너 학교에도 가 볼 것 같습니다.
마침 시카고에 한 학교가 있네요.

늘 묻습니다,
영동을 지켜내고 있는 만큼의 애를
나는 내가 지금 선 곳에서 하고 있는가?

이메일 주소 남깁니다.
소식 전합시다, 행여 제 답장이 더딜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아시겠지만,
누구라도 제가 되어 박문남님의 소식을 받을 것입니다, 물꼬에서도.
자주 소식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소서,
행복하소서, 아이들과.
참말 보고픕니다.


┃소식지 잘 받았습니다. 올 여름전에 꼭 연락 드리고 가겠습니다.혹 필요한 물품을 알려 주시면 되는대로 구해 보겠습니다. 서울 아파트에서는 필요없는 물건이더라도 그곳에선 필요할것 같은데 그곳사정이 어떤지 몰라 주저하게 됩니다.
┃제가 구할수있는것은 쓸만한 이면지. 멀쩡한 살림살이.더이상 우리집에서는 필요없는 아이들 책.쓸만한 레고브럭,작업복으로 사용할수있는 어른옷등.
┃그곳에서 필요할것 같으면 아파트에 소문내서 더 구할수도 있습니다. 아파트생활에서는 남들과 이야기도 잘 안하고 해서 누구주기보다는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 아까운것 엄청 많아요. 부담 없이 필요한것 적어보세요. 제가 참고하고 있다가 기회가 되면 준비하겠습니다.

박문남

2003.03.31 00:00:00
*.155.246.137

아침 일찍 들어왔더니 옥영경선생님 편지가 내게 없어서 섭했는데 혹시나 싶어 다시왔더니 편지 있네요.눈치 참 빠르세요... 동화공부합니다. 여름이면 만날수 있네요. 기대하겠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사랑합니다>오랫만에 들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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