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우리 영동에서 우리 대해리에서 우리 학교에서
방과후 공부를 다 열었네요.
서울에 두고온 방과후 공부 아이들 안타까움 오래더니.
이러자 저러자 잠시 전화오간게 엊그젠데
어느새 일은 시작됐다구요?
두레샘들 일해나가는 힘,
늘 입이 벌어지고 맙니다.
날마다 날마다
마음은 대해리입니다.
박영숙님은 누구시던가.
손 하나 더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신나길 바랍니다.
지천일 봄꽃들 얼굴들마냥.
아직도 추위가 가셔지지 않은 이곳이라
대해리 들길 산길 그립기 더합니다.
만나보지 못한 아이들이나
인사 전해주셔요.
햇살 따갑기 전 돌아가겠습니다.
; 시카고에서 옥영경
┃참 오래도록 벼르던 일을 시작했습니다.
┃대해리, 물한리, 차유, 석현 아이들까지
┃오늘은 열한명이 왔구요,
┃내일 두명이 더 온답니다.
┃아, 물한리 사는 박영숙님이 품앗이로 손보태주시구요.
┃오늘 세시간 동안 참 재미나고 신났습니다.
┃역시 자유학교에는 아이들이 있어야 합니다.
┃첫날이라 장보고 돌아오던 길에,
┃진달래 몇송이 꺾어 방에 꽂아두었습니다.
┃아이들 맞는 제 마음의 설레임이었지요.
┃아이들도 참 좋아했습니다.
┃
┃이제 맨날 만날 겁니다.
┃그림도 그리고, 장구도 치고, 과학(?)실험도 하고...
┃하하하...
┃재미날 겁니다.
┃